평창 올림픽: 스켈레톤의 3가지 관전 포인트

윤성빈의 헬멧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윤성빈의 헬멧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 선수의 활약으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켈레톤이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것은 1928년 생모리츠 대회다.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로 중단과 복귀를 반복하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다.

스켈레톤 종목에서 중요한 3가지 관전 요소를 짚어봤다.

스타트

스켈레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트다. 선수는 출발점에 닿기 전까지 약 50 m가량을 한 손으로 썰매를 밀며 질주한다.

100분 1초 단위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 특성상 이 스타트 구간에서 썰매에 올라타기 전까지 최대한 가속도를 내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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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아프리카 가나 출신 첫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

단거리 육상선수와 같은 폭발적인 가속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육상선수 출신이 스켈레톤 종목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가나의 아콰시 프림퐁(32)도 단거리 육상선수 출신이다. 선수들은 스타트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파이크가 부착된 신발을 착용한다.

한국의 윤성빈은 스타트를 위해 하체 근육량을 키웠다고 한다. 그 결과 15일 열린 남자 스켈레톤 2차 주행에서 스타트 구간에서 30명 중 가장 빠른 4초59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턴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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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최고 속도 130km대에 달하는 스켈레톤은 고개를 최대한 숙여 공기 저항을 줄여야 한다

길이 1200m의 평창 슬라이딩 트랙에는 16개의 곡선 구간이 있다. 특히 이 중 9 번 째 구간은 얼음벽이 수직에 가까워 선수들 사이에 '마의 구간'으로 불린다.

평균 시속 약 120km로 이곳을 지날 때 체중의 5배에 달하는 중력을 견뎌야 한다.

중력가속도로 비교하면 롤러코스터를 탈때 (3.5G-4G) 보다 빠르고, F-1 자동차 경주 (5.4G)와 흡사하며, 전투기 조종사가 느끼는 속도(7G) 보다 덜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스켈레톤은 방향 조종이나 제동 장치없이 선수의 어깨와 머리, 다리 중심을 이동해 조정한다.

중력가속도를 견디면서 속도를 늦추지 않기 위해선 코너에 들어 갈때 얼음벽의 최대한 바깥쪽으로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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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캐나다 스켈레톤팀의 헬멧

특수헬멧

이번 대회에서 스켈레톤 선수들의 개성 있는 헬멧도 눈길을 끈다. 캐나다 남자 스켈레톤 선수들은 곰이 그려진 헬멧을 착용하며, 한국의 윤성빈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출전한다.

스켈레톤 경기에서 썰매는 물론 헬멧의 역할도 중요하다. 선수들은 크기와 무게는 줄이고 공기 저항은 최소한 특수 제작 헬멧을 사용한다. 승패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작업체는 소재와 제작 공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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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윤성빈의 헬멧

'아이언맨 헬멧'은 한국의 홍진HJC에서 윤성빈의 머리를 3D로 스캔해 맞춤 제작했다.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린 자세로 1,200m 이상 경사진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스켈레톤의 특성상 헬멧은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다.

특히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루지 종목에서 선수가 썰매에서 튕겨 나와 기둥에 충돌해 사망한 사고 이후 헬멧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헬멧의 외형에는 우주선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성형재료와 방탄용 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선수들이 입는 슈트에도 얼음 조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소재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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