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얼음판의 체스' 컬링 관전 포인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와 2위인 캐나다와 스위스를 꺾으면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반소매를 입고 경기에 나서고, 선수들의 의사소통이 방송 중계로 생생히 전달되는 종목... 컬링은 다른 동계스포츠와 다른 점이 많다.

컬링은 도대체 어떤 운동일까? 컬링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을 정리했다.

1.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2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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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국의 장혜지-이기정 조가 11일 컬링 믹스더블 종목에 출전했다

컬링의 올림픽 데뷔는 19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샤모니 동계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자 선수들만 경기에 나선 샤모니 동계올림픽에서는 영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던 컬링은 1998년 일본에서 열린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컬링에서는 스위스가, 여자컬링에서는 캐나다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 경기만 열리다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짝을 이뤄 출전하는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종목이 처음 채택됐다.

종목 추가로 동계올림픽 컬링 금메달도 총 3개로 늘어났다. 믹스더블 부문에는 한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등 총 8개 팀이 출전했다.

2. 컬링은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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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스톤의 무게는 19.1kg에 달한다

스케이트 종목에 비해 아이스(빙판) 크기가 작다고, 스노보드나 스키처럼 현란한 기술이 없다고, 썰매 종목처럼 속도감이 없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컬링의 기본 규칙은 빙판 위에서 스톤을 움직여 표적(하우스) 중심에 가까이 넣는 것이다. 표적은 4개의 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가장 안쪽에 있는 '버튼'에 스톤을 가깝게 붙이는 팀이 득점하게 된다.

그렇다면 스톤의 무게는 얼마나 나갈까?

올림픽용 스톤은 스코틀랜드의 '에일서 크래이그(Ailsa Craig)'에서 채굴한 화강암으로 만드는데 하나의 무게가 19.1kg에 달한다.

이 스톤을 2시간 30분~3시간 (믹스더블 종목은 2시간) 조종해야 하니 에너지 소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컬링 선수들은 경기당 최대 5km를 누비며 1,800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한다. 이는 여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에 가까운 수치다.

3. 팀워크가 중요한만큼 가족 선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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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컬링 영국 대표팀의 이브 뮤어헤드(가운데)와 토머스(왼쪽), 글렌 뮤어헤드는 남매다

선수 4명 또는 2명이 3시간 가가운 경기를 펼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컬링에서 집중력과 팀워크가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이 때문인지 컬링 선수들은 자매, 형제, 남매 등 가족 사이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경우가 많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의 리드 김영미와 서드 김경애는 자매다. 이들과 '한일전'에서 맞붙은 일본 여자컬링 대표팀의 요시다 지나미와 요시다 유리카 역시 자매다.

17일 한국과 맞붙는 영국 남자컬링 및 여자컬링 선수단에는 남매가 있다.

영국 여자컬링 대표팀 스킵(주장) 이브 뮤어헤드와 남자컬링 대표팀 서드 토머스 뮤어헤드와 후보 글렌 뮤어헤드는 남매다.

미국 믹스더블 대표팀의 베카 해밀턴과 맷 해밀턴도 친남매다. 이들은 믹스더블 외에도 여자컬링, 남자컬링 대표로도 출전했다.

한편 그 누구보다 가깝다는 '0촌'인 부부 선수들도 있다.

핀란드 믹스더블 대표팀의 오오나 카우스테와 토미 란타마키가 부부 팀이고,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OAR의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와 알렉산드르 쿠루셸니트키 역시 부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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