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남북 올림픽 영웅들, 포상금 얼마나 받나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열린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과 북한 선수단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News1
이미지 캡션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열린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과 북한 선수단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며 메달리스트들이 받게 될 포상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북한 메달리스트들은 각각 어떤 보상을 받게 될까.

한국, 대회 규모와 메달 색깔 따라 연금 점수 누적

한국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는 연금의 공식 명칭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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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강원도청은 소속 선수인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에게 개별 포상금 지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의 규모와 메달 색깔에 따라 환산 점수가 다르다. 올림픽 금메달은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이다. 올림픽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으로 환산 점수도 작다.

20점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연금 상한액인 월 100만원을 받으려면 총 110점이 필요하다. 다만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1개만 따도 월 100만원을 준다.

올해 기준 올림픽 금은동 각각 매달 100만원, 75만원, 52만5천원씩 나온다. 이 경우 선수의 나이나 사망 시기에 따라 연금 지급액이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수가 원할 경우 일시금으로도 지급한다. 이 경우 금메달리스트는 6720만원, 은메달리스트는 56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3920만원을 한 번에 받는다.

이미 평가점수 110점을 넘긴 선수가 또 메달을 딸 경우, '일시 장려금'이 지급된다. 금메달은 10점당 500만원, 은·동메달은 10점당 150만원이다. 특히 금메달은 다른 올림픽을 포함해 2개 이상을 땄을 경우 50%, 같은 올림픽 내에서 2개 이상을 따면 20%의 가산금도 주어진다.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15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K을 연이어 따낸 최민정 선수는 예전 수상 경력 덕에 월 100만원을 받아 왔다. 그는 이번 성과로 일시 장려금 9000만원과 20% 가산혜택까지, 총 1억800만원을 받게 됐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겐 문화체육부가 주는 포상금도 더해진다. 금메달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이다. 남자 선수는 올림픽 금·은·동,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한해 병역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로 월 100만원을 받고 있는 이상화 선수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또다시 은메달을 땄다. 이에 따라 일시 장려금 1050만원과 포상금 3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밖에 개별 소속팀이나 단체에서 추가 포상금을 주는 경우도 있다.

북한, 영웅 칭호와 함께 연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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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북한 렴대옥-김주식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해 역대 최고 성적인 13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올림픽 메달을 따거나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입상한 선수들에게 '인민 체육인' 훈장을 수여한다.

아시안게임이나 국내 대회에서만 우승해도 '공훈 체육인' 칭호를 준다.

이 선수들에겐 연금과 추가 배급이 지급된다. 일각에선 북한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연금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일반인보다 확연히 나은 생활 수준을 보장받는 것은 사실로 알려졌다.

국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을 경우 체육인 훈장에 더해 '노력 영웅' 칭호가 주어진다.

이보다 큰 영예는 '공화국 영웅' 칭호다. 1999년 정성옥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며 북한 선수 최초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

당시 북한은 '정성옥 기념우표'까지 발행했을 정도로 그의 우승을 성대하게 기렸다. 또 가족들이 모두 평양으로 이사한 데 이어, 고급 벤츠 차량과 아파트를 선물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노동당이나 공공기관 간부 자리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1980년대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휩쓴 데 이어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에까지 오른 리분희 선수가 대표적인 예다.

그는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으로 부임해 북한 장애인 체육 행정 업무를 총괄해 왔다. 정성옥 선수 역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뽑혔다.

북한은 이번 평창 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보냈지만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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