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전쟁: 러시아가 시리아에 제한적 휴전을 허용했다

민간 거주지역도 공습의 타깃에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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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거주지역도 공습의 타깃에 되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이 점령한 동부 구타에 하루 5시간 동안 휴전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27일부터 자체 휴전안을 통해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전역에 30일간의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에 반하는 결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에 위치한 동부 구타에는 39만 30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과 공습에 갇혀있는 상태다.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의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으며, 지난 8일간 최소 56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동부 구타에 현지시각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도주의적 휴전'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국제 적십자의 구호 활동과 민간인 대피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4일 유엔 안보리는 "모든 이해 관계국은 30일 동안 즉각적인 휴전을 시행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먼저 어떻게 이행할지 모두 동의해야 한다"고 이견을 보였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휴전안은 IS(이슬람국가)나 알카에다와 같은 지하디스트 무장 단체들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제레미 보엔, 중동 에디터, BBC News

만약 제대로 이행된다면 푸틴 대통령의 제한적 휴전은 동부 구타의 주민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즉각적인 휴전'을 명시했지만 명확한 시작 시점을 표기하지 않았다. 따라서 러시아의 자의적인 해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애초 안보리 결의문 초안에는 이행 시간을 명시했지만,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를 막기위해 수정됐다.

러시아는 결의안에 제외된 IS와 알카에다뿐만아니라, 반군 단체 '자이쉬 알 이슬람(Jaysh al-Islam)'에 대한 공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동부 구타를 거점으로 하는 자이쉬 알 이슬람은 유엔 결의안에 동의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반대 세력을 모두 테러집단으로 간주한다.

화학 무기 사용 의혹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안 채택된 뒤에도 시리아 정부군은 동부 구타에 대한 공습을 지속했으며, 또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군 측 보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습 때 사망한 18명은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한다. 사망자 중에는 아동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화화무기 사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정부군이 지난 2014~2015년 동안 최소 세 번의 화학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