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장경제로 나아갈수록 여성 차별은 더 심해졌다

중국 여성 노동자 Image copyright CHANDAN KHANNA/AFP/Getty Images

지난 20년간 중국 정부는 자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자유화시키기 위한 일련의 개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그 결과가 중국 여성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건 아니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이자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많은 나라인 중국에서 여성의 노동 참여 비중이 과거보다 감소한 듯 보인다는 것은 흥미롭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은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받친다"는 슬로건을 표방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가 되자 중국의 노동 가능 연령의 여성 90%가 직업을 갖게 됐고 마오의 슬로건은 현실이 된 듯했다.

그러나 시장 개혁이 실시되고 국가 외에도 많은 사기업들이 사용자군에 속하게 되자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꾸준히 감소했다. 2010년의 인구조사는 여성의 44.7%만이 고용돼 있음을 보여줬다. 몇몇 선진국보다는 높은 비율이지만 급격한 감소인 것은 사실이다.

작가이자 사회비평가 장리자는 중국의 시장 개방에 비판적인데 중국이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 모델로 변화한 것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변화와 기회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특히 도시 출신의 교육을 받은 여성이 그렇다. 그러나 이는 직업 감소를 포함한 부작용도 가져왔다.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이행하면서 생긴 비용과 부담의 대부분을 여성이 짊어졌다고 생각해요." 장리자는 말한다. "예를 들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영기업에서 여성은 언제나 가장 먼저 해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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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북경의 이민자 마을에서 여성들이 옷을 세탁하고 말리고 있다

장은 자신의 책 '사회주의는 위대해'에서 자신이 개인적으로 겪은 변화를 기록했다. 중국 동부 장쑤 성의 수도인 난징에서 자란 그는 16세의 나이로 미사일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가 살았던 마을은 정부 항공산업부가 운영하는 기계 공장의 거주 지역의 역할을 했다.

"제가 있던 작업반에서는 45세 가량의 여성은 해고한다는 규칙이 있었어요." 그는 그것이 공장 전체적으로 적용되던 규칙이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여성 노동자들을 부도덕하게 대우하고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마오이즘 스타일의 젠더 평등이 있었죠. 이제는 그걸 공공연한 성차별주의가 대체했습니다." 그는 말한다.

"여성에게는 추가적인 요구를 하기 때문에 직업을 얻기가 더욱 어려워요... 몇몇 기업들은 가임기 여성의 고용을 거부할 겁니다. 그리고 때론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해고를 하기도 하죠. 어떤 경우에는 여성에게 '향후 10년간 아이를 갖지 않겠습니다'라고 서약서를 쓰게 해요."

최근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도시에 사는 여성들은 이제 남성이 버는 금액의 67.3%를 번다고 한다. 반면 시골에 사는 여성들은 56%에도 못 미친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임금 성별격차에는 몇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그러나 중국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은 의무적으로 은퇴해야 하는 연령에 있다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빨리 은퇴해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 남성은 60세에 은퇴하는 반면 여성은 55세에 은퇴한다.

아마도 노동인구에서 남성과 여성의 격차를 보는 데에는 중국의 정치 엘리트를 보는 걸로 충분할지 모른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정치국 위원 25명 중 여성은 단 한 명뿐이고, 보다 강력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단 한번도 여성이 보임된 적이 없다. 공산당 중앙위원 204명 중 여성은 단 10명에 불과하다.

중국은 급속한 성장기를 거쳤다. 그러나 전통적인 남녀 역할에 대한 관념이 여전히 뿌리박혀 있다는 사실은 중국이 자국의 거대한 경제에 돌파구를 찾기까지 더 긴 여정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는 걸 의미한다.

위 기사는 BBC 월드서비스의 비즈니스 데일리 방송분을 바탕으로 새러 키팅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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