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안보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이 북한과 미국을 연달아 방문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Image copyright 뉴스1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특별사절단이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과 미국을 방문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브리핑에서 특사단이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여건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사단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고위급 인사 5명과 실무진 5명을 포함돼 총 10명이다. 5일 평양을 방문해 1박 2일을 머문다.

윤 수석은 특사단이 귀국 보고 후 미국을 방문하여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에 쏠리는 기대

이번 대북 특사단 파견은 지난달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이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여정을 특사로 파견한 것에 대한 답방이라고 윤 수석은 말했다.

당시 김여정 특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2000년에 처음 이루어진 남북 정상회담은 2007년 노무현 당시 한국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 사이에 두 번째로 이루어진 이후 지금까지 성사된 바 없다. 이번에 성사될 경우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회담이 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 김 위원장의 초청 이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던 지난달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프레스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한 말이다.

'미국과의 조율이 우선'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을 치르기에 앞서 미국과의 조율을 우선시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과제를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김여정 특사에 이어 지난달 25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남쪽을 방문했을 때도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영철 부위원장도 미국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특사 파견이 북핵 문제의 돌파구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단행했으며 북한 외무성은 지난 3일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북미 대화에는 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1일 CNN에 북한의 핵타격 능력 저지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쟁을 치를 가치가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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