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 배우 마이클 쉰, 동일임금 위해서라면 '삭감' 받아들이겠다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살펴봐야 해요. 괴물 같은 개개인이 한 끔찍한 일이 아니라요." Image copyright PA
이미지 캡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살펴봐야 해요. 괴물 같은 개개인이 한 끔찍한 일이 아니라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언더월드, 패신저스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마이클 쉰이 여배우들과 동일임금을 받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임금 삭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쉰은 런던에서 열린 여성을 위한 행진(March4Women)에 참여해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동일임금을 받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시위대와 함께 행진에 참여했다.

이날은 일부 여성들이 참정권을 확보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쉰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나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 세계를 달군 성폭력 반대 캠페인 '타임스업(Time's Up)'과 '미투(#MeToo)'가 어떤 방식으로 다뤄질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작년 10월, 뉴욕타임스 지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애슐리 주드를 포함한 여러 배우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했다.

와인스타인은 허락받지 않은 성행위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일요일 열린 여성을 위한 행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켄 클라크 전 재무장관이 과거 그를 '지독하게 까다로운 여자(bloody difficult woman)'라고 낙인찍은 점을 꼬집으며 "오늘 #March4Women에 나와 있는 지독하게 까다로운 여자들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쉰은 이전 미투와 타임즈업 캠페인을 두고 "확실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하며 "캠페인이 그저 해프닝으로 머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남자와 여자 둘다 이 운동이 영구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살펴봐야 해요. 괴물 같은 개개인이 한 끔찍한 일이 아니라요."

"개개인이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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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런던 시장 사디크 칸, 코미디언 샌디 톡시브, 그리고 여성참정권 운동을 전개한 에밀린 팽크허스트의 손녀 헬렌 팽크허스트 박사

20세기 초 여성사회정치동맹(WSPU)을 결성하여 여성참정권 운동을 전개한 에밀린 팽크허스트의 손녀 헬렌 팽크허스트 박사도 이번 시위에 참여해 여성의 인권개선을 외쳤다.

그는 시위대가 "활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활력이 넘치죠. 우리가 이 문제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걸 미디어가 매일 같이 보도하고 있어요."

시위대의 일부는 여성참정권자들이 20세 초 입었던 상징적인 띠를 두르고 "말 대신 행동으로(Deeds not Words)!"라고 외쳤다.

또 다른 일부는 '지독하게 까다로운 여자'라는 배너를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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