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성추행 의혹' 배우 조민기 숨진 채 발견

배우 조민기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배우 조민기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배우 조민기(53) 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잇따른 성추문 폭로에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고 출석을 사흘 앞둔 날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가 오후 4시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에서 숨진 것을 조씨의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뚜렷한 타살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일단 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조민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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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해 '미투/위드유(Me Too/With you)' 집회를 열고 있다.

조민기는 선한 역할부터 악역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온 배우였다. 또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했다.

그는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했고,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3년에는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다양한 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996년 'SBS 연기대상', 2001년 'MBC 연기대상', 2002년 'KBS 연기대상', 2008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남자 우수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됐고, 2015년에는 부교수로 임용됐다.

강단뿐 아니라 예능에도 출연해 인간적인 모습과 아버지로서의 모습도 보여주며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미투...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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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경찰 관계자들이 9일 배우 조민기씨가 숨진 채 발견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20일, 인터넷에 올라온 익명의 성추문 폭로글로 그는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는다.

이에 대해 처음 조민기는 "모두 명백한 루머"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2월 21일 신인 배우 송하늘이 실명으로 성추행을 주장했고 이후 피해자와 목격자의 폭로가 잇따랐다.

그의 소속사는 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결국 그는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해야만 했다.

2월 27일 사과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자숙하며 살겠다"라고 했고, 이 가운데 경찰은 그에게 12일 소환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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