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대화 수락에 침묵하는 북한...이유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수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Image copyright KCNA
이미지 캡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수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북한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별사절단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과 정상회담 의사를 전달받고 즉각 수락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는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에 따라 대화가 언제 어디서 열릴 것이며,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인지와 과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침묵하는 이유?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북한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어떤 입장도 듣지 못했다"며 "신중히 입장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북미 정상회담 소식은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유일하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0일 관련 기사를 실었지만 다음날 삭제했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안드레이 아브라미언 연구원은 BBC에 "북한은 우선 워싱턴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지를 지켜볼 거다"라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북한도 아마 이렇게 빨리 대답이 올 거라고 생각 안 했던 것 같다"며 "만약에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북측으로서도 얻을 것과 줄 것을 타산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좀 답변에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진핑·아베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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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방미 성과를 보고받고 있다

북한이 침묵하는 가운데, 한국의 대북특별사절단은 이제 6자 회담의 다른 국가들에 북한의 메시지를 공유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방북·방미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같은 날 서훈 국정원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실제로 비핵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브라미언 연구원은 "북한의 단기적인 목표는 일단 제재 완화를 통해 숨통을 트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정권 내 선전 도구로 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진심인지 여부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표명을 말에서 행동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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