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납치 여객기 격추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대선에서 연임 당선이 유력하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푸틴은 18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 당선이 유력하다

러시아 블라디므르 푸틴 대통령이 2014년 승객 110명이 탑승한 여객기 격추를 지시했었다고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밝혔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던 여객기가 납치돼 소치로 향하고 있다. 납치범이 폭발물을 지니고 있고, 항로를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소치로 돌리라고 협박 중"이라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관계자로부터 비행기를 격추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절차대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시를 내린 뒤 불과 몇 분 후 잘못된 정보였음을 알고 명령을 중지시켜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고, 푸틴은 그날 예정대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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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폭발물이 실린 비행기는 2014 소치 올림픽 개막식장을 향하고 있던 것으로 보고됐다

푸틴은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내용을 직접 밝혔다.

푸틴의 인터뷰는 2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의 일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친 푸틴 성향의 정치 평론가도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디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푸틴이 말한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한편, 오는 18일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시기에 대해 논란이 있다. 이번 대선에 푸틴을 제외한 7명의 후보가 참여하고 있지만, 푸틴이 지지율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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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정권교체 과정에서 당시 자치공화국으로 남아 있던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크림반도

이번 인터뷰는 방송인이자 푸틴의 언론 보좌관을 겸임하고 있는 안드레이 콘드라쇼프가 진행했다.

그는 푸틴에게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를 반환할 계획이 있는가를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푸틴은 "무슨 소리냐? 그런 계획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배신은 용납할 수 없다

영상에서 푸틴은 자신이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배신이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 "배신이라고 부를만한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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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푸틴의 할아버지는 레닌과 스탈린의 요리사로 일했다

할아버지는 스탈린의 요리사

다큐멘터리에서 푸틴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레닌과 스탈린의 요리사로 일했다고 밝혔다.

그의 할아버지 스피리돈 푸틴은 스탈린으로부터 총애를 받는 요리사였으며, 1965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크렘린궁에서 일했다고 다큐멘터리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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