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회사가 북한에 사치품을 수출한 내역이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부터 북한과의 사치품 거래를 금지해 왔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부터 북한과의 사치품 거래를 금지해 왔다

싱가포르 회사 두 곳이 북한에 사치 품목을 수출한 정황이 확인됐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회원국이 북한에 사치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싱가포르는 현재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BBC가 입수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유엔이 대북 제재품목으로 지정한 와인과 주류 등을 수출했으며, 지난 2017년 7월까지도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유엔 안보리에 제출됐고, 이르면 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불법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엔 보고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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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북한과의 금융 및 무역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조사를 받고있는 업체는 OCN과 'T-스페셜리스트(T Specialist)'란 곳이며, 두 업체는 자매회사로 한 명의 대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 2011~2014년 사이 200만 달러 이상의 물품을 북한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북한의 대동신용은행(Daedong Credit Bank)에 계좌를 개설하고 싱가포르의 은행 계좌로 송금한 사실도 확인됐다. 사실이라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것이 된다.

T-스페셜리스트는 자금은 북한이 아닌 홍콩에 등재된 업체로부터 받았으며, 이 또한 2012년 이전 거래에 대한 송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은 그러나 싱가포르 회사가 북한과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의 류경상업은행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OCN과 T-스페셜리스트의 변호인 에드먼드 페레이라는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북한과 어떤 거래나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과거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로 참여했던 윌리암 뉴콤브는 이번 조사결과는 "북한이 금융망의 구멍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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