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한국이 휠체어 컬링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 스킵 서순석(47)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한국 대표팀 스킵 서순석(47)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평창 패럴림픽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컬링 종주국 영국을 상대로 5:4 역전승을 거두며, 남은 예선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4강에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한국은 5엔드까지 영국에 2-4로 뒤지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6, 7엔드에서 각각 1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고, 마지막 8엔드에서 한점을 추가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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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휠체어 컬링은 팀원 4명이 남녀 혼성으로 구성돼야 한다

오벤저스

서순석(47), 방민자(56), 차재관(46), 정승원(60), 이동하(45)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5명 전부 성이 달라 '오벤저스'라 불리고 있다.

주장 서순석 선수는 23살에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갖게 됐다. 비록 나이 40에 뒤늦게 컬링을 시작했지만, 그는 국제패럴림픽 위원회(IPC)가 이번 대회에 주목할 5명의 선수에 꼽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순석은 4년 전 소치 패럴림픽에도 출전했지만, 9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여성인 방민자 선수는 컬링을 시작한 지 4년 만인 2009년에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는 25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세상과 단절됐지만, 컬링을 시작한 뒤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고 한다.

대표팀 최고령자인 정승원 선수는 경력 15년 차 베테랑이다. 산업 재해로 갑작스럽게 휠체어에 앉게 된 그는 처음 재활을 위해 '론볼'을 배웠다. 이후 휠체어 컬링으로 전향하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르는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백종철(43)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앞서 참가한 두번의 국제대회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거두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백 감독은 애초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지만, 이제 그 목표를 넘어 우승에 도전한다.

17일 결승전

이번 평창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종목에는 12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예선 풀리그를 거쳐 상위 4팀이 16일 4강전을 펼친다. 결승전은 17일 열린다.

휠체어 컬링은 선수구성과 경기방법이 동계올림픽의 컬링과 흡사하나, 휠체어에 앉은 선수가 손이 아닌 보조기구로 스톤을 던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스위퍼가 없는 대신 동료가 휠체어를 잡아주는 것도 다르다. 각 팀 4명은 반드시 남녀 혼성으로 구성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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