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5000만 개인정보 유출 어떻게 가능했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페이스북의 주가는 급락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페이스북의 주가는 급락했다

사용자 5000만 명의 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페이스북과 영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 의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트위터·구글 관계자 등에게 출석을 명령했고, 영국 의회도 저커버그에게 이번 사태를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의 데이터보호국은 런던에 위치한 CA 본사에 대한 수색영장을 신청했으며, 캐나다의 독립기관인 프라이버시위원회도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주가 급락으로 손해를 본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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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CA는 페이스북을 통해 약 5000만 명 가량의 개인 정보를 수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어떻게 알려졌나?

이번 사건은 CA의 내부고발자에 의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CA에서 일했던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대선 기간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선거 운동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채널4(Channel 4)는 CA의 최고경영자 알렉산더 닉슨과의 대화가 담긴 고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닉슨과 또 다른 임원급 관계자가 등장한다.

이들은 스리랑카 사업자로 위장한 취재진에게 선거에서 경쟁 후보자를 불리하게 하는 비방 캠페인 등의 방법을 설명하며, CA가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 관여한 사실을 언급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채널4가 공개한 영상이 의도를 갖고 편집된 것이라며,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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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연루

페이스북은 2014년 자신의 성격을 알아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심리학자 알렉산더 코건(CA와는 연관이 없다) 교수가 개발한 이 앱은 사용자 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친구 목록에 포함된 개인정보도 함께 수집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CA의 전 직원 와일리에 따르면, 27만 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이 성격 테스트 퀴즈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약 5000만 명 가량의 개인 정보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CA가 구매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당시 트럼프 후보자에게 우호적인 유권자를 거른뒤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했다고 와일리는 밝혔다.

CA측은 현재 관련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틀 사이 40조 손실

한편, 이번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 6.8% 하락한 데 이어, 20일에도 2.6% 떨어졌다.

이번 사태로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이틀 사이에만 약 40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요르단, 리투아니아 등의 경제 규모와 상응하는 수치다.

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의 주가 손실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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