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 주커버그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주커버그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주커버그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주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그 신뢰를 파괴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커버그가 이번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그는 데이터 유출은 앱 개발자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도용한 것이라고 말하며, 페이스북의 직접적인 책임이 아님을 강조했다.

영국의 데이터 업체 CA는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불법 선거 캠페인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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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는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앱 이용자 데이터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 설치된 모든 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의 창업주로서, 우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한 최종 책임은 결국 나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주커버그는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앱 중에서 특히 2014년 '데이터 접근 제한 조치' 이전에 개발된 앱에 대한 전면 조사
  • 의심되는 앱에 대해 철저한 감사
  • 조사에 비협조시 앱 개발자의 활동을 금지
  • 개인식별 정보를 부정된 방법으로 사용한 개발자 대한 제재

이와 더불어 이용자가 3개월 이상 앱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하고, 앱에 가입할 때 제공하는 정보도 이름과 이메일 주소로 최소화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를 하지 않았다

데이브 리, BBC North America IT 기자(페이스북 HQ에서)

주커버그 성명으로 알 수 있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페이스북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잘못을 참회하는 것이 주커버그의 강점은 아니지만 이번 성명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데이터 유출에 대해 사용자, 투자자, 페이스북 내부자에게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

2014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알았을 때 관련 업체들을 퇴출하지 않고, 권고에 그친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또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자신들의 정보가 어떻게 도용됐는지, 엄밀히 따지면 아직도 알려주지 않았다.

주커버그의 말은 해명이라기보다 법률적, 정치적 방어에 가깝다. 페이스북은 이번 일로 상대할 곳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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