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중국, 미국에 보복관세로 맞불...미중 무역전쟁 시 한국도 큰 타격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에 25% 과세 하겠다고 밝혔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에 25% 과세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정책에 맞서 30억 달러(약 3조 25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세부과 품목에는 돼지고기, 와인, 과일, 곡물뿐만 아니라 철강 제품도 포함했다.

중국은 미국이 양국 관계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간다며, 무역전쟁으로 번지기 전 고율관세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22일 미국 정부는 600억 달러(약 64조 원)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고, 또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오랫동안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경제협력만이 "올바른 해결책"이며, 미국 정부는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도 미국의 관세에 맞서 2단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1단계: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120개 품목(과일, 콩, 와인 등)에 15% 관세 부과
  • 2단계 : 20억 달러 상당의 돼지고기, 알루미늄 등의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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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중국은 미국산 콩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미국은 왜 중국을 타깃으로 하나?

중국은 1단계 조치를 미국이 양국 간 협정을 어기고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즉시 발효하며, 2단계는 향후 추이를 보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이 불공정하다며,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대중 무역적자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750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트럼프는 중국 정부에 10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즉시 줄여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무역적자와 더불어 지적 재산권을 놓고 중국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백악관은 중국 정부가 자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등 여러가지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치로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의 불공정 행위를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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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한국도 큰 타격

중국과 미국 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는 아시아 시장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와 4% 가량 하락했고, 일본 니케이 지수도 4% 떨어졌다.

상황이 악화 될 경우 미국과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악관은 한국을 철강, 알류미늄 고율 관세 대상국가에서 '유예'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23일 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지만, 한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은 5월 1일까지 관세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미국과 철강 관세 면제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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