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당신이 알아야 할 6가지 사실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발령된 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Image copyright 뉴스 1
이미지 캡션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발령된 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유럽에서는 매년 4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인도에서는 62만 명이 대기 오염으로 조기 사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92%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고, 이로 인해 해마다 6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해결책이 있을까?

미세먼지의 정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 전 세계적 동향에 대해 알아봤다.

환경부 트위터

미세먼지와 그 원인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세계보건기구는(WHO)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는 미세먼지, 지름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규정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다양하다.

일부 미세먼지는 산불, 황사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자동차 매연가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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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얼마나 위험한가

미세먼지 입자에는 보통 금속, 질산염, 황산염, 타이어 고무, 매연 등이 포함된다.

이 이물질들은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박테리아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무력화해 폐렴을 유발한다.

또 혈관으로 흡수돼 뇌졸중, 심장질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매연으로 인한 심장 질환과 폐 질환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간, 비장, 중추 신경계, 뇌, 심지어 생식 기관까지 손상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에 가장 취약한 건 아이들이다. 6년간 실시된 주요 연구에 따르면, 대기가 오염된 도시에 사는 어린이는 정상인보다 폐활량이 최대 10%까지 작다.

또 이 같은 폐 기능 이상은 영구적으로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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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인도는 WHO 기준보다 90배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대기 오염 관련 질병으로 62만 명이 조기 사망한다

10명 중 9명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2016년 WHO는 세계 인구의 92% 이상이 대기오염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이로 인해 해마다 6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별개로 유니세프(UNICEF)는 해마다 전 세계 어린이 60만 명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대기 오염이 특히 심한 나라들은 주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여전히 나무로 불을 피우거나 동물의 배설물과 같은 고체 연료를 사용해 집을 짓고 보온을 유지하고 있어, "가정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질병 및 사망률이 타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질 수 있을까?

정답은 '돈'과 무관하지 않다. WHO의 카를로스 도라 박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기 오염에 양극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부유한 국가들은 공기의 질이 더 좋아지고 있어요."

"가난한 국가들은 더 안 좋아지고 있죠. 그게 요즘 현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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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WHO가 대기 오염 정도에 따라 색깔로 분류해놓은 지도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선진국들의 대기 오염 수치는 개발도상국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대기 오염 관련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상대적으로 부유하지만 지나친 산업화로 인한 대기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또한 WHO 기준보다 90배 높은 미세먼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대기 오염 관련 질병으로 62만 명이 조기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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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영국 런던 대기 오염

유럽의 상황 역시 좋지만은 않다. 유럽의 대기 오염은 디젤 연료 사용과 암모니아와 메탄을 생성하는 농사법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대기오염 관련 사망률을 보인 국가는 투르크메니스탄이었다.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및 중동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미세먼지 주요 원인은?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는 한국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시민 단체인 서울환경연합의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환경부의 조사결과는 조금 달랐다.

환경부가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합동으로 서울시 내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기여율은 한국 내(52%), 국외(48%)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결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으로 공장 등 사업장(38%)이 가장 컸으며, 건설 및 선박(16%), 발전소(1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낡은 경유차량(11%)도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장기적 근본대책 부족?

한국 정부는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환경부 등 12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한-중 간 정상급 의제로 미세먼지를 다루며, 미세먼지 환경 기준 강화와 핵심 배출원에 대한 대책 마련이 포함됐다.

또 제철 ·석유 등 다량 배출 사업장의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언급하며 "자동차 운전을 삼가달라는 처방으로는 서울의 미세먼지가 원천적으로 좋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기질 문제는 일시적 처방을 찾는 해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상시대책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중국 탓하던 데서 벗어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황성현 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서울시의 이번 미세먼지 비상조치는 이미 (대기)오염된 상황에서 발령된 것이라"며 "대책이라기보다는 오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줄이려는 것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2차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도심 내 운행차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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