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파이: 미국과 EU도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동참했다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러시아도 곧 보복 조치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 국가들도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 외교관의 추방을 시작했다.

러시아 정보요원에 대한 역대 제재 중 가장 큰 규모로, 영국을 비롯해 20개국에서 100명 이상이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아(33)는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러시아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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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는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아직 심각한 상황이지만 안정 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암살에 쓰인 신경작용제 사용에 러시아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6일 "푸틴 정권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와 관심을 침해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유럽의 민주주권 국가로 영국은 유럽연합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와 연대해 이번 위협에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동참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과거 "대립 구도"를 반복하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비우호적 행동을 벌이는 국가들에 대해 러시아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관 추방 결정 국가

앞서 영국 정부는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다.

26일 미국을 비롯한 다른 우방 국가들도 영국 정부와 연대에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

  • 미국: 러시아 외교관 60명 추방 예정
  • 유럽연합: 프랑스(4명); 독일(4); 폴란드(4); 체코(3); 리투아니아(3); 덴마크(3); 네덜란드(2); 이탈리아(2); 스페인(2); 에스토니아(1); 크로아티아(1); 핀란드(1); 헝가리(1); 라트비아(1); 루마니아(1); 스웨덴(1)
  • 우크라이나: 13명
  • 캐나다: 4명, 러시아가 보내려던 3명의 입국 거부
  • 알바니아: 2명
  • 호주: 2명
  • 노르웨이: 1명
  • 마케도니아: 1명

아이슬란드는 러시아 정부와 고위급 회담을 중단하며, 오는 6월 러시아가 개최하는 2018 월드컵에도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영국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왕실 및 내각 인사를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반면 오스트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등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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