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랄라 피격 이후 첫 파키스탄 방문: 위험하지 않을까?

현지 언론은 그가 자신의 비영리 단체 '말랄라 재단(Malala Fund)' 관계자들과 함께 파키스탄에 4일간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현지 언론은 그가 자신의 비영리 단체 '말랄라 재단(Malala Fund)' 관계자들과 함께 파키스탄에 4일간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탈레반 피격 이후 처음으로 모국을 찾았다.

올해 만 20살이 되는 인권 운동가 유사프자이는 2012년 여성 교육권을 옹호 운동 중 통학버스 안에서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맞았다.

심각하게 다친 유사프자이는 영국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고, 이후 꾸준히 여성과 어린이의 교육권을 옹호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사프자이가 6년 전 총격 이후 어떤 일을 이어왔는지, 무엇 때문에 돌아가는 것인지, 그리고 파키스탄은 여전히 위험한지 알아봤다.

돌아온 것일까?

현지 방송은 29일(현지시각), 유사프자이가 부모와 함께 삼엄한 경비하에 슬라마바드의 베나지르 부토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을 담았다.

유사프자이는 무엇 때문에 피격 당한 모국에 돌아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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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유사프자이를 태운 차

한 정부 관계자는 유사프자이의 세부 일정은 '매우 민감한 사항'이기에 공개할 수 없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하지만 유사프자이는 모국인 파키스탄에서 샤히드 카칸 아바시 파키스탄 총리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그가 자신의 비영리 단체 '말랄라 재단(Malala Fund)' 관계자들과 함께 파키스탄에 4일간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사프자이와 가족이 고향인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밸리를 방문할 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총에 맞은 이유: '여성도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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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유사프자이는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뒤, 영국 버밍엄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되어 회복했다

유사프자이는 11살에 나이에 익명으로 BBC 우르두어(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쓰는 언어) 서비스를 통해 탈레반 정권 하 여학생의 삶에 대해 기고하는 등, 어린 나이부터 여성 교육권 증진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는 만 15살이 되던 해 끔찍한 사고에 휘말렸다.

여학생 등교를 금지하고 학교를 불태우는 등 탈레반의 만행을 고발하는 글을 못 마땅히 여긴 탈레반이 그의 통학버스를 습격해 그를 피격한 것이다.

당시 탈레반은 유사프자이가 "친서구파"이며 "서구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피격 이유를 설명했다.

총알이 유사프자이의 머리를 관통하며 부어오른 뇌 때문에 그는 두개골 일부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는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뒤, 영국 버밍엄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되어 회복했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현재까지도 영국 버밍엄에 살고 있다.

말랄라: 멈추지 않겠다

유사프자이는 지속된 살해 위협에도 모든 어린이의 교육권을 옹호하는 등 용감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아버지 지아우딘과 "전 세계 모든 소녀가 두려움 없이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말랄라 재단을 설립했다.

5년 전, 소녀들의 교육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다 피격 당했다. 오늘, 나는 옥스포드에서 첫 강의를 듣는다.

그는 2014년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인도의 아동 노동 근절 및 교육권 보장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야티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캠페인과 함께 영국에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위험하지는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키스탄은 여전히 '안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국제사회는 파키스탄의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수년간의 노력해왔다.

하지만 파키스탄 탈레반은 견고하다.

탈레반은 지금도 유사프자이가 피격당한 2012년과 마찬가지로 학교들을 습격해 수백 명의 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프자이는 거듭 고향 땅인 스와트밸리를 "지상낙원"이라 부르며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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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지난해 유사프자이는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과의 넷플릭스 토크쇼에서 조국에 대한 감사함을 비추며 파키스탄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국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파키스탄에도 변화를 향한 강한 열망이 있어요. 사람들은 변화를 보고 싶어 해요."

"제가 조국을 위한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 그 땅에 서서 느끼고 싶어요."

유사프자이의 노력에도 일부는 그에게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 온라인상에서는 유사프자이가 '서방의 대리인'이라며 청바지, 구두와 같은 서구식 옷을 입은 합성 사진이 널리 공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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