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파이: 외교관 vs 스파이 어떻게 구분할까?

007 제임스 본드역의 대니얼 크레이그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27일 러시아 외교관 7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앞서 영국과 미국 정부도 신경작용제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각각 23명과 6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에 추방된 외교관들은 비밀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스파이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외교관과 스파이를 구별할까?

"기본적으로 전 세계 모든 대사관에 스파이가 있다"고 버킹엄 대학의 보안 및 정보보호 센터 소장 안소니 글리스 교수는 말한다.

국가 간 대사관 내에 일어나는 일은 서로 눈감아 주는 것이 관행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불법행위가 벌어졌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의 독살이 문제가 된 이유다"고 글리스 교수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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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스크리팔은 영국에 기밀을 넘긴 이유로 수감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났다

스크리팔(66)과 딸 그의 딸 율리아(33)는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한 신경작용제가 발견됐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교관이라면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1961)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다. 영국 정부는 외교관의 임무를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한다.

  • 정치- 파견된 국가의 정치적 상황 모니터링 및 정부와 언론에 본국 대표
  • 상업업무- 자국 기업의 무역 거래와 투자를 돕는 역할
  • 영사업무- 비자 발급 및 해외 주재 자국 시민을 돕는 일

"이러한 것들은 일반적인 외교업무라 할 수 있다"고 글리스 교수는 말한다.

"하지만 일부는 외교관 신분이지만 실제로는 정보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해외에서 비밀정보 수집을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한다.

글리스 교수는 "실제 스파이 일은 에이전트들이 맡고 이들은 돈, 협박, 이념 등에 따라 일을 한다"며 "대사관 직원은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일을 하며 직접 손을 더럽히는 일은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영국을 비롯해 약 25개 국가에서 러시아 요원 100명 이상이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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