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1호: 중국 우주정거장이 이번 주말 지구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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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를 촬영한 레이더 영상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중국의 무인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이르면 이번 주말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길이 10m에 무게가 8t 이상 나가는 톈궁 1호는 지금까지 지구에 추락한 물체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톈궁 1호와의 통신은 이미 2년 전 끊긴 상태며, 현재 통제력을 잃고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다. 2011년 발사된 톈궁 1호에는 중국 우주인 6명이 다녀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동체 대부분은 대기권을 통과할 때 소멸하고, 일부 잔해도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질 확률은 낮다는 것이다.

영국 우주국 리차드 크로더 상임 엔지니어는 "톈궁 1호는 기존에 대기권에 진입했던 물체보다 크고 단단하기 때문에, 여러 레이더망을 동원해 계속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선 동체는 지구에 재진입 시 발생하는 열에 의해 대부분 연소되지만, 일부 파편은 바다에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애초에 추진 엔진을 이용해 톈궁 1호를 남극의 해양에 떨어뜨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6년 통신이 끊긴 뒤, 우주선은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

현재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을 중심으로 전 세계 13개 우주 기구가 톈궁 1호의 위치를 합동 추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하지점과 시간을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예측은 추락이 임박했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국의 홀거 크락 박사는 "낙하 한 시간 전을 대략 4시간 전에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한 시간은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그 정도만으로도 어느 나라와 지역이 추락 예상지역에서 벗어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톈궁 1호가 적도로부터 남북위 43도 내에 추락할 것으로 본다. 이 또한 지중해, 유럽, 아시아(한국 포함), 오세아니아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이다.

추락 예상 지역에만 52억 명가량의 인구가 있지만 대부분 해양으로 이뤄져, 우주선의 잔해는 바다에 떨어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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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중국의 여성 우주 비행사 왕아평은 톈궁-1호 우주정거장에서 학생들과 화상대화를 갖기도 했다

톈궁은 '천상의 궁전'이란 뜻

  • 톈궁 1호는 도킹 테스트를 위한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 발사됐다
  • 2012년과 2013년 두 번의 도킹에 성공했다
  • 톈궁을 방문한 비행사 중에는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류양과 왕아평도 포함됐다
  • 중국은 향후 10년 이내에 톈궁 3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크락 박사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추해 볼 때 약 20~40%의 잔해물이 대기권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약 1.5t에서 3.5t에 달하는 잔해가 남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잔해는 주로 우주선의 내부 구조물로 지구 재진입시 충격을 견디게 설계됐고, 열에 강한 철, 티타늄, 탄소 강화 플라스틱 등의 소재로 만들어졌다.

한편 더 큰 물체가 지구에 추락한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큰 물체는 1969년 추락한 미국의 인공위성이다. 무게가 80톤에 달했던 이 위성은 호주 서부 지역에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당시 잔해가 미국의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에도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 발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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