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1호: 중국 우주정거장이 남태평양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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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를 촬영한 레이더 영상

중국의 무인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2일 오전 (한국시간) 남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우주선이 오전 4시 대기권에 재진입했다고 말했다.

길이 10m에 무게가 8톤 이상 나가는 톈궁 1호는 지금까지 지구에 추락한 물체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2011년 발사된 톈궁 1호와의 통신은 2016년 3월 이후 끊긴 상태였다.

앞서 전문가들은 추락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동체 대부분은 대기권을 통과할 때 소멸하고, 일부 잔해도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질 확률은 낮다는 것이다.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홀거 크락 박사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추해 볼 때 약 20~40%의 잔해물이 대기권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약 1.5톤에서 3.5톤에 달하는 잔해가 남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우주국은 실제 누군가가 추락하는 잔해에 맞을 확률은 "1년 안에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천만분의 일은 작다"고 분석했다. 톈궁 1호 파편 중 지구에 온전한 상태로 떨어진 것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왜 이런 방식으로 추락한걸까?

중국은 애초에 추진 엔진을 이용해 톈궁 1호를 남극해에 떨어뜨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2년 전 통신이 끊긴 뒤, 우주선은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

이런 상황 때문에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을 중심으로 전 세계 13개 우주 기구가 톈궁 1호의 위치를 합동 추적해 왔다.

과학자들은 톈궁 1호가 적도로부터 남북위 43도 내에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중해, 유럽, 아시아(한국 포함), 오세아니아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톈궁 1호가 우리나라 주변에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

이후 우주선의 추락이 확인되면서 국내에 내렸던 우주위기경보를 해제하고, 우주위험대책반 운영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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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중국의 여성 우주 비행사 왕아평은 톈궁 1호 우주정거장에서 학생들과 화상대화를 갖기도 했다

톈궁은 '천상의 궁전'이란 뜻

  • 톈궁 1호는 도킹 테스트를 위한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 발사됐다
  • 2012년과 2013년 두 번의 도킹에 성공했다
  • 톈궁을 방문한 비행사 중에는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류양과 왕아평도 포함됐다
  • 중국은 향후 10년 이내에 톈궁 3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지구에 떨어진 가장 큰 물체는?

한편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우주선이 지구에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재진입한 물체 중 50번째로 크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큰 물체는 1969년 추락한 미국의 인공위성이다. 무게가 80톤에 달했던 이 위성은 호주 서부 지역에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당시 잔해가 미국의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에도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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