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전쟁: 정부군 화학무기 공격 의혹...최소 70명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구타 지역의 마을 두마에서 화학무기가 살포돼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현지 구조단체들이 전했다.

두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조단체 '화이트 헬멧'은 가스 공격으로 사망한 시신과 현장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날조된" 것이라며 화학무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몹시 충격적인" 보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한 러시아에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시리아는 과거에도 무고한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단체와 활동가마다 전하는 내용이 달라, 정확한 피해 원인과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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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정부군은 반군이 점령한 동부 구타를 탈환하기 위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화학무기 사용 의혹

반군 측 구타의료센터(GMC)는 75명 이상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으며, 천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신경 작용제 일종인 사린 가스가 담긴 폭탄이 헬리콥터에서 투하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 병원을 지원하는 미국의 구호기구연합(UMRO)은 BBC에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70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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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7년에도 화학 무기로 최소 8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시리아의 국영 사나 통신은 화학무기 피해는 두마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단체 자이쉬 알 이슬람이 지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이쉬 알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붕괴 직전에 있으며, 시리아 정부군의 전진을 방해하기 위해 거짓 의혹을 퍼트리고 있다"고 사나 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앞서 유엔(UN)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 2013~2017년 동안 수차례 화학 공격이 감행됐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2013년 8월 동부 구타의 반군 점령 지역에 신경작용제 일종인 사린 가스가 살포돼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했다.

또 2017년 4월에도 시리아 북서부 칸 셰이쿤 마을에서 화학 무기로 최소 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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