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위해 우주에 가는 '꼬마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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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네마토드(Nematode)'라고도 불리는 선충

올해 말, 수천 마리의 선충이 우주로 보내져 노인들의 근육 손실에 대한 연구를 돕는다.

영국 엑스터 대학의 연구진은 인간과 비슷한 근육 구조를 가진 선충(nematode)이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서 근무하는 우주 비행사들은 보통 180일 만에 근육 질량의 약 40%를 잃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근이영양증, 당뇨병 등의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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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보통의 중력 상태에서는 근육이 중력에 저항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힘을 주며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에 반해,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어 근골격이 약해진다

과학 용어로 '예쁜꼬마선충' 혹은 '캐르노합티디스 엘레간스(Caernohabtidis elegans)'라 불리는 이 선충들은 1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로켓을 타고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402km의 긴 여정을 떠날 예정이다.

선충은 인간이 근육을 손실하는 조건에서 비슷한 정도로 근육을 손실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의 근육 손실량을 연구한다면 인간 몸에서 일어나는 장기적인 생리학적 변화를 연구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왜 우주에서는 근육량이 적어지는 걸까?

영국 엑스터 대학의 콜린 디안 연구원은 중력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보통의 중력 상태에서는 근육이 중력에 저항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힘을 주며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에 반해,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어 근골격이 약해진다.

"돌아온 우주 비행사들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해요. 고강도의 재활 훈련을 받아야 하죠."

"선충이 인간을 대신할 임상 모델로 적합하기 때문에,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 선충의 근육 변화를 지켜보려 합니다."

이미지 캡션 우주 비행사들은 일주일 뒤 선충을 섭씨 영하 80도의 온도로 얼려 지구로 운반한다

실험은 어떻게 이뤄질까?

너무 작아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선충들은 액체 음식물이 담긴 작은 가방에 넣어져 일주일간 국제 우주 정거장에 보내질 예정이다.

이들은 우주에서 머무는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새끼도 낳을 전망이다.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근육 상태 보전을 위한 냉동 과정을 견뎌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우주 비행사들은 일주일 뒤 선충을 섭씨 영하 80도의 온도에서 얼려 지구로 운반한다.

선충이 우주로 보내지는 일은 처음이 아니다. 선충들은 연구를 위해 이전에도 일상적으로 우주 공간으로 보내졌으며, 2003년 컬럼비아 우주 왕복선 재난 사건에서도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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