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갑질 논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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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조 전무는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36)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회의 도중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전무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12일 조 전무가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 담당 회사의 직원이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음료수와 물컵을 연이어 던졌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조 전무는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며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는데 제가 제 감정을 관리못한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조 전무는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이다. 조 전무는 당시에도 조 전 부사장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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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갑질 논란' 속에서 12일 대한항공 주가는 급락했다

조 전무의 '갑질 의혹' 후, '땅콩 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도 SNS에 글을 올려, 조 전무의 사과가 충분치 않다고 시사했다.

그는 "하나는 배운 듯 합니다. 진심이 아니더라도 빨리 덮자로 말입니다. 뉴스 나오니 사과하는 건 진정성 보다 본인의 이익을 위한 거겠죠"라며 "그러나, 본인을 위한 사과는 피해자 입장에서 우롱과 조롱으로 느껴질 뿐입니다"라고 썼다.

대한항공은 이날 증권 시장에서도 쓴맛을 봤다.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55% 떨어진 3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관련주인 한진칼도 6.42% 하락했다.

조 전무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한 후, 2005년 광고대행사에 입사해 2년간 근무했다. 이후 200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광고선전부 과장,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IMC 팀장으로 일했으며 2013년 상무, 2014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6년에는 진에어 부사장과 한진관광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칼호텔네트워크는 대한항공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호텔 사업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가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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