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경운동 변호사, '화석연료 지구 황폐화' 경고하며 분신

분신자살한 60 살 데이비드 버켈의 유해는 브루클린 프로 스펙트 공원에서 발견됐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분신자살한 60 살 데이비드 버켈의 유해는 브루클린 프로 스펙트 공원에서 발견됐다.

미국의 유명 변호사가 기후 변화에 항의하며 뉴욕의 한 공원에서 분신 자살했다.

분신 자살한 60살 데이비드 버켈의 유해는 브루클린 프로 스펙트 공원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서 버켈은 '인간이 지구에 끼친 피해를 상징하는 화석 연료를 사용해 스스로를 불태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로운 공기를 마셔 일찍 죽고 있다'고 했다.

버켈은 그 동안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 젠더를 변호해온 법률 행보로 잘 알려졌으며 이후 여러 환경 단체와도 일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에 인용된 유서에 따르면 그는 '공해는 지구를 황폐화시켜 공기, 토양, 물, 날씨 속에서 생물이 살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시신이 발견되기 직전 여러 언론기관에 이메일로도 전달됐다.

버켈은 "내가 화석연료를 이용해 조기에 생을 마감하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에게 해온 행위를 반영한다" 고 말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 (New York Daily News)는 이에 대해 "이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피해 해결책이 없다고 여겨지면 삶을 저버리는 걸 선택해왔다" 이라고 평했다.

적극적인 소수자 옹호 행보

버켈은 네브라스카 주에서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당한 트랜스 젠더 십대 청소년 '브랜던 티나' 의 수석변호사였다.

이 이야기는 1999년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Boys Do not Cry)'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영화에서 티나를 연기한 배우 힐러리 스왱크는 오스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성적소수자 (LGBT) 권리 옹호단체 '람다 리갈 (Lambda Legal)'의 동성결혼 프로젝트 담당자 겸 고문 변호사로도 일한 바 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카밀라 테일러는 버켈을 '법조계 선구자'라고 묘사했다.

그는 "버켈의 사려깊고 적극적인 참여 활동은 철옹성 같던 사람들의 오해를 뚫었으며, 우리 운동이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 "며 허핑턴 포스트 성명서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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