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CIA 국장이 김정은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 폼페오 CIA국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이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이 회동은 지난 3월말 주말에 이뤄졌다고 익명의 관계자들이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에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 고위급 차원에서 직접 대화를 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일본의 총리 아베 신조를 맞이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매우 고위급 차원에서... 직접 대화를 가졌습니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다섯 곳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자 북한의 이웃인 일본이 소외될 것을 우려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관계는 화기애애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아베 총리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고 둘 다 좋아하는 골프를 같이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모두 자국 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친구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한 법무부의 조사와 포르노 배우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 그리고 전직 FBI 국장의 공격으로 난처한 상황이다.

북미 정상회담은 언제 열리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의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사상 최초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6월초나 "그보다 조금 일찍"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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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국제법과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인권 유린과 핵무기 개발의 문제로 수십 년간 세계와 유리돼 왔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고 미국까지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치러지면서 예상 외의 외교적 돌파구가 생겼다.

미국와 일본의 관계는 여전히 특별한가?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미일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통일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의 이번 미국 방문 목적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북한에 대해 서구의 강경한 입장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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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왼쪽)도 미일 정상의 회동에 참가했다

아베 총리는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려 했으며 2016년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처음으로 그를 만난 외국 정상이었다.

무역 문제에 대해서 아베 총리는 최근 미국이 내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치에서 일본이 제외되길 원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 관계에 불만을 표한 바 있으며 일본의 양해를 얻어내기 위해 아베 총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우선주의 정책은 이미 미국으로 하여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게 만들었다. TPP는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 간의 광범위한 무역협정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다시 TPP에 가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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