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직원 '인종차별 예방 교육' 위해 8000여 곳 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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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워드는 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말한다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다음 달 직원들의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위해 미국 내 직영매장 8,000여 곳이 일시적으로 휴점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던 흑인 남성 두 명이 가만히 앉아있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봉변을 당했다.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매장에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려와 항의시위를 벌였고, 스타벅스 불매운동 또한 잇따라 일어났다.

이에 스타벅스 최고 경영자(CEO) 케빈 존슨은 "우리의 잘못을 알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7일(현지시간) 직접 필라델피아 매장을 찾아가 피해자 2명에게 직접 사과했다.

두 흑인 남성의 변호사와 스타벅스는 공동 성명을 통해 그들의 대화가 "건설적"이었다고 전했다.

존슨 CEO는 스타벅스를 대표해 사과의 말을 전하며, "이 고통스러운 사건이 어떻게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미국 스타벅스의 본사 및 모든 매장은 5월 29일 화요일 오후(현지시간)에 일시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17만 5천 명 정도의 직원들이 인종차별 예방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며, 이후 고용되는 직원들도 이 교육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일시 폐점으로 인해 예상되는 판매 손실은 약 200만 달러(한화 약 21억 3천만 원)이다.

존슨 CEO는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위해 매장을 닫는 것은 우리 사회를 위해 회사가 취할 수 있는 헌신과 협력의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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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체포된 두 명의 흑인 남성, 그리고 이후 이어진 시위

스타벅스는 회사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권 지도자들과 전 미국 법무장관 에릭 홀더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직원들을 위한 "커리큘럼"개발에 도움을 요청했다.

스타벅스 측은 교육 커리큘럼이 "암묵적 편견을 다루고, 의식적인 포용을 조장해 차별을 예방함으로써 스타벅스 매장 내의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신고 전화를 받았을 땐 두 흑인 남성이 아무 음료도 사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사건 당시 영상을 촬영한 시민 멜리사 델피노는 "왜 이런 일이 백인들에게는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지 궁금하다"는 글과 함께 이를 트위터에 게시했다. 영상엔 직원의 신고로 두 흑인 남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경찰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존슨 CEO는 해당 영상에 대해 "보기 힘들었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존슨 CEO는 경찰에 신고했던 필라델피아 지점장이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Race Together (모든 인종이 다 함께)' 캠페인

'Race Together (모든 인종이 다 함께)'은 2015년 스타벅스가 고객들에게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토론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백인들의 위선에 불과하다는 반발을 받았고,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Race Together'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스타벅스는 흑인사회에 대한 경찰관리에 대해 반대하며 고객들이 인종차별에 대해 참여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 캠페인을 위해 일부 바리스타들이 컵에 'Race Together'이라는 캠페인 문구를 쓰기도 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캠페인 스티커를 붙여 고객들과 소통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racetogether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상에서 조롱거리가 되면서, 이 캠페인은 오히려 널리 비판받은 사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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