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 영부인 바버라 부시 별세...향년 92세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아들 조지 W. 부시와 2005년 모습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 바버라 부시 여사가 92세로 숨졌다.

부시 여사는 남편과 아들 두 명의 '부시' 대통령 곁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부시 여사는 남편 조지 H.W. 부시 대통령과 함께 1989부터 1993년까지 백악관에 머물렀다. 아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43대 미국 대통령으로 2000년부터 8년간 재임했다.

작은아들 젭 부시는 플로리다주 주지사를 지냈다.

부시 여사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더 이상의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나의 친애하는 어머니, 로라 바버라 제나는 향년 92세로 숨졌다"고 부고를 전하며 "어머니는 훌륭한 영부인이자, 수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사랑, 또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를 웃게 했다"며 "바버라 부시를 어머니로 둔 난 행운아다. 어머니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대통령의 아내, 또 어머니로 주목받았지만, '바버라 부시 재단'을 설립해 가정 형편 등으로 글을 못 배운 부모와 아이들의 문맹 퇴치를 돕는 일 등 다양한 자선 활동을 벌였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바버라 여사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1945년 결혼해 73년간 함께했다

'가족의 반석'

바버라 여사는 인권 증진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으며, 특히 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과 달리 낙태에 대해 자유로운 입장을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여사의 국가와 가정에 대한 헌신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는 부시 여사를 "가족의 반석"과 같은 존재였다고 칭하며 "겸손과 품위, 미국인의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올해 93세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현재 파킨스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