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최소 10명 사망

사고를 낸 흰색 승합차는 렌트 차량인 것으로 보도됐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사고를 낸 흰색 승합차는 렌트 차량인 것으로 보도됐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캐나다 시민권자인 동포 1명도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가 추격해 온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운전자는 한때 경찰과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가 고의로 보행자를 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

목격자 레자 하세미는 BBC에 도로에서 비명을 듣고 나가보니, 차량이 인도로 올라간 뒤 다시 보행자들 향해 돌진하기를 반복했다고 증언했다.

사고는 23일 현지시각 오후 13:30경 토론토 북부의 중심가 영 스트리트와 핀치 대로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현장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는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G7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토론토 경찰은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행정안전부 랠프 구들 장관은 트위터에 "끔찍한 공격"에 신속히 대처한 구급요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렌터카 회사 '라이더 시스템'은 회사 명의 차량이 사고를 낸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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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사고 직후 현장 무장한 경찰과 응급처치 구급요원들이 부상자를 치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주민들 큰 충격을 받아

제시카 머피, BBC News, 토론토

사고가 발생한 토론토 북부의 긴 영 스트리트를 따라 노란색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다.

목격자에 따르며 도로 곳곳에서 보행자들이 사고를 당했으며, 교차로 한 곳에는 사고 잔해와 사망자의 신발 한 짝이 남아 있다.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히며 "현재 상황을 신중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지역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운전자는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물체를 치려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가 지난간 자리에 사람, 소화전, 우편함 등이 길가에 널브러졌다"며 "최소 6~7명이 사람들이 차에 치여 공중에 떠올랐다 길바닥에 쓰러진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존 토리 시장은 이번 사고를 "매우 비극적인 일이다"고 말하며, 경찰의 수사를 돕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에서 '차량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차량이 자전거 도로에 진입해 8명이 숨졌으며, 지난 8일 독일에서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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