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트럼프, '김정은 훌륭한 인물'...이란엔 경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한때는 '로켓멘(rocket man)' 이제는 '훌륭한 인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부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칭이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김 위원장을 "지금까지 우리가 본 바로는 상당히 열려있고,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상회담 준비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는 곧 만날 예정이다. 북한과 직접 대화를 했으며 그들은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까지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다소 이례적인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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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말폭탄을 쏘아대던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들이 갑자기 정상회담을 선언했다.

북한이 지난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 "로켓맨이 자신과 정권을 위해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북측의 회담 제안을 수용한 뒤로는 북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북한이 "평화를 바라고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놓고 대화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양국은 회담 장소 및 시기를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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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미국과 프랑스는 이란에 대한 새 '핵협정'을 논의 중이다

이란 핵협정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가동할 경우 그들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 개발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핵협정'을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체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또 중동의 헤즈볼라에 대한 무기 제공을 막지 못한다며 새 협약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란의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미국이 탈퇴하면 이란은 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북한과 대화를 앞둔 미국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의 협정을 폐기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어떤 식으로 든지 우리를 위협하면, 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라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모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속성 있는 안정을 바란다"며 미국과 논의를 통해 "새 협정 채택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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