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분노, 불매, 아쉬움...대중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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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SNS상에서 가장 흔한 반응은 분노와 비판이었다

대한항공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2014년 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일명 "땅콩회항"이라 불리는 086편의 이륙 지연 사건으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동생인 조현민 전무는 종이컵에 든 음료를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뿌린 혐의로 입건됐다.

또 조현아, 조현민의 어머니인 이명희는 직원들에 쇼핑심부름을 시키거나 극단적 언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을 둘러싼 이 같은 논란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신분과 지위 등을 이용해 상대방에 무례하게 굴거나 괴롭히는 '갑질'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불을 지폈다.

온라인 곳곳에서 자신도 갑질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경험담을 고백하기 시작했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직장갑질119,' '방송계갑질119' 등을 통해 자신이 당한 갑질이나 폭행, 폭언을 증언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이번 대한항공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1. 비판

SNS상에서 가장 흔한 반응은 분노와 비판이었다.

최근 사건에 연루된 조현아, 조현민, 이명희를 포함한 대한항공 운영에 관여하는 모든 한진그룹 소유주 일가를 모두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온라인상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일부는 대한항공이 조씨 일가의 사유재산이 아닌 엄연한 주식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2. 불매운동

대한항공을 불매하자는 목소리도 컸다.

운영진이 직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소비자로서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번 대한항공 불매운동이 있기 전에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인한 옥시레킷벤키저 불매운동,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으로 인한 남양유업 불매운동 등 여러 차례 불매 운동이 있었다.

또 땅콩회항 사건이 불거졌던 지난 2014년 12월에는 미국 각지의 한인 단체들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불매운동에 나선 적도 있다.

3. 노조

대한항공 노동조합 3곳이 27일 전 직원 집회를 열고 경영진 퇴진을 요구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사건이 있기까지 노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컸다.

노조 측은 이번 집회를 통해 '오너 갑질' 재발 방지 약속,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즐겁게 일할 권리 보장, 2017년 임금협상 해결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노조가 회사 측 입장을 대변하는 행태를 보여왔으며, 집회에서 요구하고자 한 바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불참' 선언을 하기도 했다.

4. '오죽하면 그랬겠냐'

조현민 전무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대한항공 기내에 바퀴벌레가 나왔지만 직원들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검역법을 어겼다는 논란이 나오자 한 SNS 유저는 문제의 책임을 직원으로 돌렸다.

조현민 전무가 "오죽하면" 그랬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현재 회사 차원에서 세금 탈세 혐의, 사내 행사 승무원 강제동원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전에도 기내 청소원 집단 실신 사건, 탑승객 구급차 요청 혼선 사고 등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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