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미들턴: 출산 7시간 만에 하이힐 신고 등장...현실 엄마들의 반응은?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병원을 떠나고 있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병원을 떠나고 있다

지난 23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36)이 셋째 아이 출산 7시간 만에 붉은 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등장해 화제가 됐다.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에서 나와 셋째 아이를 안은 채 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케이트 미들턴의 모습은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

전 세계 엄마들은 케이트의 생생한 모습에 감탄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출산 후 모습을 케이트 미들턴의 모습과 비교하는 사진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유명 육아 웹사이트 'Mumsnet(멈스넷)'에서 이와 관련된 게시물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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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소셜미디어에서 케이트 미들턴의 출산 후 모습과 자신의 출산 후 모습을 비교하는 '짤'이 화제가 되고 있다

BBC 라디오 프로그램 'BBC Women Hour'의 진행자 제인 가비는 트위터에 "케이트 미들턴의 출산 후 빛나는 모습에 다소 의구심이 든다. 대부분 여성은 출산 후 몰골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현실을 공유하고 싶다면 각자의 출산 후 사진을 BBC Women Hour에 트윗하라"고 말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 칼파나 본 윌슨은 병실에서 찍은 갓 태어난 아이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윌슨은 BBC에 "이제 막 엄마가 된 여성에게 불필요한 압박이 너무 많이 가해지고 있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엄마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출산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출산 후 멋진 옷과 화장으로 꾸며준다고 제안하면 받아들이고 싶겠지만 현실에서는 차 한잔과 잠을 더 자는 것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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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칼파나 윌슨은 딸 클라라를 낳은 직후 사진을 찍었다

BBC 특파원 니나 워허스트도 가비의 트위터에 답했다. 그는 "혹시 궁금하다면, 내가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다"라며 그의 출산 후 사진을 게시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데니스 쿠퍼는 1년 전 넷째 아이 로난을 낳았다. 그는 로난이 태어난 직후 남편 브루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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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데니스 쿠퍼는 1년 전 넷째 아이 로난을 낳고 현재까지 입원중이다

쿠퍼는 BBC에 "사람들이 모두 출산 후 케이트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 직후의 엄마들은 모두 아름답다"며, "케이트는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았어도 아름다웠을 것이고, 언론의 관심을 받지 않았다면 아마도 트레이닝복을 입고 머리를 묶은 채 나오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퍼는 자신이 누리는 사생활이 오히려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겐 가족과 새로운 기쁨을 안고 조용히 걸어 나갈 수 있는 사생활이 있다.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에도 마음껏 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쿠퍼의 이러한 입장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트위터 이용자 사스키아는 "아이를 낳고 몇 시간 후에 TV에 출연하기 위해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케이티는 "사람들이 우리가 2018년에 살고 있다는 걸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출생 후 6주 동안 병원에 머물지 않는다. 출산 후에 일어나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나는 (병원에서) 아이를 두고 식당에 앉아 밥도 세끼 먹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케이트가 출산 후 하이힐을 신은 것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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