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 셋째 출산… 셋째로 자라면 어떨까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틀턴 왕세손비가 아이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Image copyright PA
이미지 캡션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틀턴 왕세손비가 아이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왕실 아기의 삶은 일반인의 삶과 다른 점들이 많겠지만 이번 영국 왕실에 태어난 왕자와 일반사람들과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형제가 있다는 것.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틀턴 왕세손비는 조지 왕자(4)와 샬롯 공주(2)에 이어 지난 23일(현지시간),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 미들턴 왕세손비 본인은 세 자매 중 맏이로 자라났다.

영국 통계청에 의하면 2016년 영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69만 6천271명, 이 중 10만 359명이 셋째 아이였다.

임상 심리학자이자 데일리 텔레그래프 칼럼니스트 린다 블레어는 형제, 자매가 있는 아이들만의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각 아이들을 기르며 부모들은 더 현명해질 수 있어요. 셋째들은 덜 엄격한 환경에서 자라곤 하지요. 그러다보니 창의적이고 모험가 기질이 있어요. 셋째들은 뭐든지 도전하기에 존경할 만한 사람들도 많고요"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가족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부모 관심이 다른 곳에 있을 때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운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제와의 관계를 보면 삶 속에서 사회 집단과 반응하는 방식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실제 세 자녀 부모인 린다는 세 번째 아이가 생기면서 더욱 편안해졌다고 했다. 린다는 "앞으로 무슨일이 생기려나 하며 걱정하지도 않고 더 즐기게 된 것 같아요. 또한 사람들에게 역할을 분담하고 도움도 요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출생 순서 관련한 연구는 그 동안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맏이들이 과체중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첫째가 평균적으로 더 영리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Image copyright Hattie Harrison
이미지 캡션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해티 해리슨

세 번째 아이로 자란 아이, 세 번째 아이를 낳은 부모

셋째 아이로 자란 영국 리즈에 사는 교사 이사벨 그레그(25)는 부모님이 오빠들보다 자신에게 더 편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제 경우는 좀 독특한 게 오빠들이 쌍둥이었어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오빠들은 정말 가까운 사이어서 자기만의 세계가 있었어요 저는 그 바깥에 있었고요. 오빠들은 서로 자극을 주면서 모험을 즐겼지만 저는 혼자다 보니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편이었어요. 그렇지만 오빠들이 저를 언제나 보호해주려고 하고 격려해준 부분이 좋았어요."

셋째인 코노르 에간 역시 좀 더 관대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겐 확실히 저의 형제 자매들보다 자유가 더 많이 주어졌습니다. 부모님들 역시 훨씬 더 관대했어요. 그래서 제가 동생이나 여동생보다 덜 책임감이 있었던 건지도 모르죠. 누군가 필요한 걸 해결해 줄 거라는 걸 늘 알았거든요"

블로거이자 작가 해티 해리슨은 세 자녀인 로라(7), 프랭크(4), 올리브(2)와 톤브리지 웰스에 살고 있다.

세 아이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사람들은 '셋째를 낳을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거 같아요"라며 "모든 사람들이 같진 않잖아요. 가장 힘들었던 건 아이가 없었다가 한 명 생기는 거 같아요. 삶이 완전히 변하니까요"라고 말했다.

"저는 대가족을 꿈꿔왔어요. 두번 째 아이가 생길 때 힘들었던 점은 갑자기 집에 사람 수가 확 느는 점이었어요. 그게 눈에 띄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개성도 다르다. 해리슨은 "둘째 아이는 수줍어 하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막내는 자만심이 많고 두려움도 없어요. 항상 걔를 돌봐주는 형제 자매가 있다보니 그런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해리슨은 세번째 아이 때는 걱정을 덜 하게 됐다고 했다. "이제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 알잖아요. 제가 아이를 낳을 때마다 조언 내용도 바뀌는데 거기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더군요. 전문가들을 비롯해 모두가 다 이런 저런 조언을 하잖아요."

물론 변화도 많다. "집 주변에 더 많은 플라스틱이 굴러다니고, 저녁 식사에 대한 질문도 많아요. 카시트 3개가 들어갈 차도 필요하고, 친구들 무리도 여럿이고, 아이들마다 신경써야할 육아환경도 다르고요. 계속 아이들 생각하는 일도 힘들지요."

윌리엄 왕세손 부부에게 남기고픈 한 마디

해리슨은 셋째를 출산한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그저 흐름에 맡기세요. 가족 일원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본인의 일을 하시면 될거에요."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