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들은 누구인가

억류된 미국 시민 중 하나인 김동철씨는 2016년 3월 기자회견에 등장한 후 10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억류된 미국 시민 중 하나인 김동철씨는 2016년 3월 기자회견에 등장한 후 10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에 억류된 세 명의 미국인이 석방돼 미국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함께 귀국 중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2시(현지시간) 워싱턴 인근의 앤드류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이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새로운 소식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행정부는 세 명의 인질들을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풀어줄 것을 오랫동안 요청해왔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말했다.

억류된 세 명 중 두 명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인 2017년 억류됐다.

북한에 억류된 세 명에 대해 알려진 사항은 다음과 같다.

김학송

김학송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에서 일했으며 2017년 5월6일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평양역에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엘리트의 자녀가 주로 다니는 평양과기대는 2010년 한국계 기독교인 사업가가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 구호단체의 지원을 받아 설립했다.

외국인 강사 여러명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송씨는 과거에 스스로를 평양과기대에서 실험적인 농장을 시작하고자 하는 기독교 선교사라고 표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김씨가 온라인에 올린 글을 인용하여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중국의 북한 접경지대에서 태어난 조선족으로 199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평양으로 가기 전에는 연변에서 농업을 공부했다고 알려졌다.

김상덕(토니 김)

김상덕씨는 김학송씨가 체포되기 2주 전 간첩 혐의로 억류됐다.

그는 평양과기대에서 한 달을 일한 후 북한을 떠나려던 참이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그의 나이는 55세이며 북한의 인도주의 사업에 관련돼 있다 한다.

"평양과기대의 관계자들은 제게 그가 체포된 것이 평양과기대에서 그가 한 일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모 평양과기대 총장은 로이터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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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토니 김씨는 간첩 혐의로 억류됐다

"그는 평양과기대에서의 일 외에도 고아원을 돕는 등의 일에 관련돼 있었습니다."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김씨는 두 개의 미국 대학에서 회계를 공부했으며 미국에서 회계사로 십 년 이상을 일했다.

그는 연변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친 바 있다.

김동철

한국 태생의 미국 시민인 김동철씨는 60대 초반의 목사다.

그는 2015년 간첩 혐의로 억류됐으며 2016년 10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전에 김씨는 북한 정부가 주선한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그는 회견에서 한국 당국과 공모하여 군사기밀을 훔쳤다고 자백했으나 한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2016년 1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자신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나선에서 무역과 호텔 서비스 회사를 운영했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동북부 국경지대에 위치한 나선은 특별경제구역이다.

그는 CNN에 중국에 부인과 두 딸이 있으나 북에 억류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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