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마커스 비핵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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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폐기 선언: BBC 군사전문기자가 분석한 과거 비핵화 사례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조만간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에도 폐쇄 현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비핵화 과정에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비핵화에 성공한 사례에 어떤 나라들이 있을까?

BBC 군사전문기자 조나단 마커스와 함께 과거 비핵화 사례를 분석해봤다.

다음은 BBC 런던 스튜디오에서 조나단 마커스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BBC 코리아 서명진 기자입니다.

얼마전 세계인의 시선이 남과 북, 또 북과 남의 정상회담에 모였죠.

오늘은 BBC 군사전문기자, 조나단 마커스와 함께 북한의 핵폐기 가능성, 또 다른 국가와의 사례에 대해 짚어 볼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 이행 약속을 했는데, 과거 핵을 폐기한 국가들, 어느 나라들이 있을까요?

완성된 핵무기를 포기한 나라는 극히 드물죠.

서너 가지 경우 뿐이고 모두 냉전 시대의 결말과 관련된 사례들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입니다.

남아공은 1970년대부터 소규모로 핵개발을 추진했고 결국 다섯개에서 일곱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죠.

히로시마 원자폭탄 급이였습니다.

냉전시대가 끝나고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영향은 남아공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아공 입장에서는 핵무기를 더이상 가질 필요가 없어진 거죠. 그 후 남아공은 자연스레 핵무기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핵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경우는 남아공이 유일합니다.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및 벨라루스 같은 경우는 다른 유형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소련이 붕괴하자 어느 날 갑자기 자국 영토에 실전 배치된 핵무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핵무기를 계승해 핵보유 국가가 될 것인지, 핵을 포기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갈림길에 서게 되었죠.

그러나 이 신생국들은 핵무기를 가지고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는것이 힘들거란 판단을 했습니다.

리바아의 경우도 특이합니다. 리비아의 핵능력은 미비했지만 상당한 규모의 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죠.

결국 리비아도 국제 협약 체결에 따라 대량 살상 무기를 포기했습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도 핵개발 의심을 받았었죠. 실제로 핵개발을 추진한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도 개발을 중도 포기한 경우가 되겠고 그것이 실수였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리비아와 이라크의 두 가지 사례가 흥미로운 점은 대량살상 무기를 포기한 이후 정권 몰락으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본다면 북한의 핵포기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핵무기가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기 때문인거죠.

남아공, 우크라이나, 카자흐사탄, 리비아를 언급하셨는데요, 조금전 언급한 국가 중에서도 그래도 북한에게 적용 가능한 사례가 있다면 어떤 국가가 있을까요?

북한의 경우와 연관성이 있는 사례는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른 비핵화 사례는 모두 특수한 경우였고 현재 북한의 핵보유 능력을 감안한다면 비교가 안되는 거죠.

아직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 폐기 이행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조나단 마커스 기자는 북한의 핵페기 이행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루어 질까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왔고 북한의 핵포기는 정권의 자살 행위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특별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유례없던 남북정상회담이 최근 개최되었고 이보다 이례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의구심은 나겠지만 진정한 새로운 출발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BBC 군사전문기자 조나단 마커스 기자와 함께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북한의 핵 폐기 이행 또 다른 국가의 사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