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중국도 한반도 평화 원한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3월 26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지난 3월 방중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중국 중앙텔레비전 CCTV는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중국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첫 회담 이래 중·조 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진전이 기쁘다.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면서 중·조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희망한다. 중국은 장기적 안정과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북한과 중국이 서로 간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 북한 중 어느 편에 서는지에 따라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소중한 기회 귀중히 여기고 같은 방향 향해 나아가야'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어렵게 얻은 것이며 각 나라가 이를 귀중히 여기고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관련 국가들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말과 상호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며 북미 간 순조로운 회동과 성과를 강조했다.

중국 측의 이런 입장 표명은 최근 미국이 대북제재와 인권 압박,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미 비난을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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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에서는 중국이 북측에 말과 행동에 신중하라는 전갈을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병광 박사는 중국이 미국에도, 북한에도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특정 편에 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이 깨지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이 상황에서 어느 특정한 한편에 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죠."

"비핵화 과정에서 종전선언, 평화협정 참여나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이든 미국이든 어느 한 편을 향해서만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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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 베이징 시내 곳곳이 통제됐다

주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한석희 연세대 교수는 현재 여러 측면에서 미·중 간 충돌이 빚어지는 것도 중국 입장에서는 부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문제만큼은 미국과 중국이 같은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미·중이 사이가 안 좋잖아요. 무역 전쟁, 지난주에 합의도 안 됐고 자꾸 미국이 대만 쪽으로 틀고 있고요."

"중국은 지금 미국에 의해 자꾸 사면초가가 되니까 미국이랑 잘해보자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앞서 현재 한반도의 긍정적인 상황이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과 관련해 각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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