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석: 김정은-시진핑 만남 의도는?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보도하고 있는 중국 석간신문 Image copyright FRED DUFOUR
이미지 캡션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보도하고 있는 중국 석간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0여 일 만에 전격적으로 회동했다.

이번 회동의 의도는 무엇일까?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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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북-중 정상 간의 만남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이 중국 지도부를 만나는 것이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됐을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천 전 수석은 "북·중이 만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미 협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또 잘못될 때 모든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미국이 그 협상 결과를 가지고 북한을 압박한다든지 할 때 못하게 김을 빼고 추진력을 빼고 이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대북협상 카드가 점점 더 커지는 상황에서 북한은 중국이라는 울타리가 더욱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에도 북한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완충지대라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북한 지역은 중국의 동북지방, 내몽골 그리고 베이징 일대의 안전보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라며 "(그러기 때문에 중국은) 언제나 북한을 자기의 관할 안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대만 문제 등 미국의 전략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국에 북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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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북한과 중국간의 다리는 평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병광 박사 역시 이번 만남이 북·중 양국의 전략적 이익 추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영향력 행사 측면에서 종전선언, 평화협정에 끼지 못하고 패싱 당할까 봐 몸달아 있고, 북한은 미국을 비핵화 과정에서 자기들 의도대로 끌어가고 미국으로부터 최대한 무엇을 얻어내는 게 목표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아울러 이번 만남으로 북·중 간 대화와 전략적 소통이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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