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비행기, 요트... 김정은 교통 수단 총 정리

북한판 에어포스 원 '참매 1호' Image copyright KCNA
이미지 캡션 북한판 에어포스 원 '참매 1호'

지난 5월 7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대련공항에 주둔했던 북한 항공기가 이목을 끌었다.

이 비행기는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두 번째 회담 당시 이용한 것이다.

김정은의 국제적 행보가 커지면서 그가 어떻게 해외 순방길에 오르고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하는 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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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5년 전용기를 이용하는 김정은. 기내 금연 규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번 중국 방문 시, 비행기를 탔다. 그가 권력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비행기 이용 순방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북한 내에서 이 민간 항공기를 사용한 적이 있다

이 비행기는 '일류신62'로 불리는 소련제 장거리 항공기다. 북한에서는 '참매1'호로 불린다.

외곽에는 흰색으로 북한의 정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한글로 표기돼있다,

이름 옆에는 북한 국기가 있다. 비행기 꼬리에는 북한 국기에서 볼 수 있는 적색과 청색 원과 별이 그려져 있다.

항공기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가끔 김 위원장이 기내에서 업무를 보고 회의를 하는 장면이 북한 언론에 올라오기도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편명을 'PRK-615'라고 붙인 점이 의미심장한데, PRK는 북한을 의미하며 '615'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6월 15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김정일과 할아버지 김일성은 비행 공포증 때문에 비행기 여행을 피해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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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김정은

북한 국영방송 조선중앙TV는 2014년 고려항공의 로고가 새겨진 우크라이나 안토노프148를 이용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내보내기도 했다.

2015년, 김정은이 북한자체생산 경비행기를 조종하며 조종사 자리에 앉아있는 장면이 방영됐다.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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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8년 첫 방중당시 김정은이 이용한 기차

김정은은 지난 3월 베이징 방문 당시 '특수 기차'를 탔다.

이는 아버지 김정일이 2011년 죽기 전까지 해외순방길에 이용하던 교통 수단이다.

당시 중국 신화 통신은 웨이보상에 김정은이 방중 길에 탄 노란 색 줄무늬가 있는 청록색 기차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김정일의 기차사진과 비교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2009년 11월 조선일보는 김정일의 방탄 열차가 약 90개의 객차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차에는 회의실, 청중실, 침실이 있고, 위성 전화, 보고를 받을 수 있는 TV 시설도 있다.

조선일보는 2011년 조선중앙TV에 나온 열차 속 하얀색 가구들은 외국 가구 장인이 최고급 재료를 써서 제작한 것이라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탄 기차는 일반 기차와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에는 화려한 산호색 소파가 놓여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일과 김정은 모두 이 열차를 이용해 해외 순방 시에도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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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김정은이 베이징에서 이용한 벤츠 차량

벤츠 차량

방중 기간 베이징 시내를 다니는 동안 김정은은 개인용 벤츠를 이용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이 차량은 기차로 특별히 운반됐다고 한다.

또 이 차는 2010년에 제작됐으며 한화 20억 정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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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차량을 호위하고 있는 북한 경호진

김정은이 선호하는 S클래스 모델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 회담에서 화두가 된 것으로 그는 이 차량을 타고 경호원들과 함께 국경을 넘었다.

데일리NK는 지난 2015년 '이 차에 김정은 전용 화장실이 달려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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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보트에 승선한 김정은과 군 관계자들. 김정은만 방석을 깔았다

요트

북한언론은 김정은이 보트, 잠수함, 버스, 심지어 스키 리프트를 타는 것도 방영했다.

김정은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는 말은 있지만 해외에서는 목격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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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3년 관측된 김정은과 요트

북한언론은 2013년 5월, 김정은 어선 기지 방문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NK뉴스는 사진에 있는 요트가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7만 달러로 추정되는 이 요트가 김정은 소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치품에 대한 국제적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 요트가 어떻게 반입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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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리프트를 이용하고 있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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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올해 초 김정은과 그의 부인 리설주는 평양 시내 심야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언론들은 가격을 고려해봤을 때 이를 북한 지도자 소유의 보트라고 보고있다.

2015년 6월 자유아시아방송은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 소속 한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평안남도 호숫가 별장에 새로운 헬리콥터 비행장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 가족이나 손님들이 이곳을 이용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원문 기사 작성 - BBC 모니터링 Shreyas Reddy, Alistair Col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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