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싱가포르서 북한 인권문제 다뤄야'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이제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한국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중간평가 의미뿐 아니라 향후 국정 운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BBC 코리아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요 후보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순서는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다.

김문수 후보는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와 북한 인권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우리나라와 세계가 모두 감동할 내용이었다"라면서도 "그러나 공동선언문을 보면 내용이 없다"고 평가했다.

남북 화해의 좋은 이벤트였지만, 북한이 핵을 폐기한다거나 인권 문제를 해결한다는 핵심적인 내용이 빠졌다는 주장이다.

김문수 후보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등에 따르면 한국인 납북자는 516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납북자 문제를 단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참으로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도 석방됐고, 일본도 납북자 석방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문수 후보는 2005년 의정활동 시절 북한인권법을 처음으로 발의한 인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북한인권법이 통과됐다. 하지만 이 법안의 핵심인 북한인권재단은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서의 이사 추천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13년 전 제가 북한인권법을 처음으로 발의했을 당시부터 계속 통과를 반대한 게 바로 이 문재인 정부의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집권당은 법이 통과됐는데도 시행을 안 하고 있다.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여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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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경기지사 8년과 국회의원 10년의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년 동안 개인의 주택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제가 지금의 규제 일변도 도시정책을 폐지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완전히 바꾸겠다. 스마트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6년 11월 박원순 시장은 '서울-평양 도시협력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또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평양과 공동 개최하자는 제안을 북한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제가 경기지사 할 때 평양 등 북한의 지방자치단체와 교류를 시도했는데, 북한은 지자체라는 개념이 없고 자율권도 없다"며 "결국 모든 것이 김정은에 의해 통제되다 보니 교류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인터뷰 내내 '자유민주주의 사수', '한미동맹 강화' 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금 청와대에는 친북·반미 사상을 가진 인사들이 대부분"이라고도 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선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며 "세계에 남은 공산주의 국가들의 독재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으므로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관측이 여전히 나온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안 후보는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키는 산파 역할을 했고, 박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과 대표까지 지냈다"며 "단일화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와 박원순 시장이 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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