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부부, 대사관 이전 행사 참석 위해 이스라엘 방문

이방카 트럼프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오른쪽)과 함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데이빗 프리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이방카 트럼프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오른쪽)과 함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데이빗 프리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딸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예루살렘의 새 미국 대사관 개관에 앞서 이스라엘에 14일(현지시간) 도착했다.

둘 다 백악관에서 보좌역을 맡고 있는 부부는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은 팔레스타인을 격분케 했다.

대사관 이전 계획은 이스라엘의 건국 70주년과 맞물렸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영원하며 불가분의 수도'로 간주하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동예루살렘을 미래에 건설할 국가의 수도라고 주장한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해당 문제에 대해 수십 년간 중립을 유지해온 미국의 입장과 상반되며 국제사회 대부분의 입장과도 다르다.

이스라엘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미국 대사관의 이전은 기념할 만한 일이며 다른 국가들도 미국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저는 모든 국가들이 미국을 따라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길 촉구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리고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는 옳은 일입니다... 평화를 증진시키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수반 마무드 아바스는 트럼프의 대사관 이전 결정을 두고 "세기의 모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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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미국 영사관은 예루살렘에서 미국의 임시 대사관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예루살렘에 이미 존재하는 미국 영사관 내부에 임시 대사관이 14일 개관할 예정이다. 텔아비브로부터 대사관의 남은 부분이 추가로 이전하면 보다 큰 대사관이 들어선다.

누가 참석하나?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개관식에 화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친과 미국 국무차관 존 설리번이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직접 참석한다.

이방카 트럼프가 이스라엘 방문 후 올린 트위터

유럽연합은 미국의 대사관 이전에 대해 강한 반대를 보였고 이스라엘의 유럽연합 외교관 대부분은 개관식을 보이콧할 예정이다.

그러나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의 대표단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외교관 여럿이 참석할 예정이다. 알려지기로 이들 세 국가는 미국 대사관 이전에 대한 유럽연합의 공동성명을 막았다 한다.

과테말라와 파라과이의 대통령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두 나라는 자국의 대사관들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왜 대사관 이전이 그토록 논란인가?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의 핵심이다.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영유권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게 아니다. 그리고 1993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최종적 지위는 평화회담의 추후 단계에서 논의하기로 돼 있다.

1967년 이래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 수십 개의 정착지를 세웠고 20만 명의 유대인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국제법에 따르면 이는 불법이나 이스라엘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많은 나라들이 한때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뒀으나 1980년에 제정된 이스라엘 법이 UN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예루살렘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자 예루살렘으로부터 대사관들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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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은 왜 중요한가

왜 상황이 이토록 긴장됐나?

대사관 이전을 결정한 시점은 가자에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에 대해 우려를 자아냈다.

3월 말부터 4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국경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살해됐다.

이스라엘의 건국일 다음날은 팔레스타인이 '낙바(Nakba)' 즉 재앙이라고 부르는 날이다. 수십만의 팔레스타인인들이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고향을 잃은 날을 이른다.

집회 조직자들은 15일 막을 내리는 연쇄집회를 두고 '귀환의 위대한 행진'이라고 부른다.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제이드 라아드 알후세인은 이스라엘이 '과도한 무력'을 행사한다며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국경을 침범하려는 무장대원들로부터 자국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적법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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