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실시

5월 23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 사진 Image copyright Reuters/DigitalGlobe
이미지 캡션 5월 23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 사진

북한이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했다고 한국 및 외국 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한국 및 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갱도를 비롯한 핵실험장 시설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는 오전 11시 실험장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하는 것으로 시작해 오후 4시 17분께 3번과 4번 갱도와 막사 등을 폭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소속으로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참관한 톰 체셔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산으로 올라가 500미터 밖에서 폭파를 보았습니다. 카운트다운을 하더군요. 거대한 폭발이 몸으로도 느껴졌습니다. 먼지와 열기가 느껴졌고요. 소리도 엄청나게 컸습니다."

여러 차례 핵실험을 치러 노후한 2번 갱도와 달리 오후에 폭파한 3번과 4번 갱도는 한번도 실험을 치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3, 4번 갱도의 폭파 여부와 그 정도에 (완전한 폐기 여부가) 달렸다"고 한겨레에 말한 바 있다.

지난 12일 북한은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고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5개국 취재진을 현장으로 초청했다.

북측은 이 폐기 행사를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의 첫 이행 조치로 선언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3년, 2016년과 지난해 9월 등 총 6차례 핵실험을 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