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어떤 곳?

지금까지 핵실험은 동북부의 풍계리 지하에서 이뤄졌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지금까지 북한의 모든 핵실험은 동북부의 풍계리 지하에서 이뤄졌다

북한이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했다고 국내외 언론이 전했다.

북측은 이 폐기 행사를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의 첫 이행 조치로 선언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독자들이 궁금할 사항들을 정리했다.

1. 어떻게 폭파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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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갱도 폭파 방식으로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갱도란 큰 굴을 뚫을 때 먼저 뚫고 들어가는 작은 굴길을 말한다.

북한은 풍계리에 지하 갱도를 뚫은 후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6차례 핵실험을 실시해왔다.

2. 방사능 유출은 없을까?

함경북도 길주군에 위치한 풍계리는 해발 2,200m의 만탑산을 포함해 높이가 천 미터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감시가 어렵고 주변 암반인 화강암이 방사능을 흡수해 핵실험 위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북한은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연구해온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 전문 매체 '38 노스'의 전문가들은 2013년 2월 이루어진 핵실험으로 인해 방사능이 지상으로 방출되어 대기가 오염됐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풍계리 출신 탈북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젊은 청년들이 병으로 일찍 사망한 사례가 여럿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의 국가핵안전국과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은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긴급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능 유출 정도를 검사하고 있다.

3. 이미 지반이 다 무너진 상태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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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진학자들은 가장 최근 2017년 9월 이뤄진 6차 핵실험 당시 만탑산 내부가 부분적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한 연구팀은 최근 지난 9월 이미 풍계리 지반이 무너져 핵실험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청와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월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일부에서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 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두 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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