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철 베이징 경유해 미국행, 폼페오 만날 듯

지난 2월 방남일정을 마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는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지난 2월 방남일정을 마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는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양국간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을 찾는다.

오늘(29일) 오전,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을 떠나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김 부위원장은 내일 오후 미국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김 부위원장은 수요일 베이징에서 중국 관계자들과 회담을 한 후 뉴욕으로 날아갈 예정이었다'고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김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가장 유명한 북한 고위급 인사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협상장에 등판한 것은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이는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고 싶어하는 북한의 뜻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북한 외교가 핵심 인물

대남공작을 담당했던 통일전선부 수장이었던 김 부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고위급 외교 정책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는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 측근으로 등장했으며 북중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미국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회담자리에 참석했다.

지난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와 가깝게 앉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화요일, 북미회담 '사전준비팀'이 싱가포르에서 북한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2번째 깜짝회동을 한 후 이어진 행보다. 당시 두 사람은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 내용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 방법을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에 앉아있는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한편, 서우두 공항에서는 북한 대미외교 담당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장대행도 목격됐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미국에서 미국 폼페오 국무장관을 만나,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준비와 관련된 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