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으로 다른 북한의 행보...의도는?

다음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올 8월에 예정돼 있다 Image copyright AFP/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다음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올 8월에 예정돼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미국이 정상회담을 원한다면 한국과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 분위기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현시기 합동군사연습 문제는 미국이 평화를 바라는가 아니면 전쟁을 추구하는가를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된다"라며 "미국이 회담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상대를 힘으로 위협 공갈하는 놀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28일에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회담에 나선다고 미국 일부 언론이 잘못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엇갈리는 행보...노리는 효과는?

북한은 오늘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미국에 파견했다. 최근 대외적인 행보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당당히 맞서고 있다는 선전적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진무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특히 북한 정권의 핵심 지지계층인 노동당 당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과거와 달리 "김정은 정권이 노동신문을 외부에서도 본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사를 만드는 부분도 있다"며 "핵문제 만큼은 구걸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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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노동신문은 29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냈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경제지원이 절실함에도 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보다 체제보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의심하는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CVID 이후 과연 미국이 북한과 적대적 관계를 끝내고 불가침조약, 평화협정을 정말 할 거냐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 때문에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은 '단계적 조치, 동시적 보상' 방식을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을 노동신문이 강조한 것이라고 강 장관은 해석했다.

한편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노동신문 기조는 북미회담에 대해 "북한 주민들에게 목표대로 가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북한 사람들한테는 혁명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 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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