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북한 수행단에 현송월 단장 포함....미국과 문화교류 할지 관심

현송월 단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주관했다 Image copyright News 1
이미지 캡션 현송월 단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주관했다

북한은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포함한 대규모 수행단을 파견했다.

특히 이 가운데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현 단장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후 만찬에서 공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싱가포르 회담 오찬이나 만찬 후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 보다 북미 간 문화교류를 위한 협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송월 단장은 지난 1월 남북 실무회담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직접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고, 평창올림픽 기간 서울과 강릉에서 두 차례 공연을 이끌었다.

또 이후에도 평양에서 예술단 합동공연 등 남북 문화교류 행사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 때문에 현 단장이 북미 간 문화교류를 준비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조선수단과 예술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것을 포함해 문화교류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에 중국과의 '핑퐁외교'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과 외교관계 정상화전인 1971년 탁구로 교류를 시작했다. 따라서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정상화 하기에 앞서 문화교류를 통해 우호를 다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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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방북한 남측 예술단을 직접 환영했다

체제보장이 우선

양측은 아직 이번 6.12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자 논평에서 "자주성을 견지하는 것은 공정한 국제관계수립의 필수적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무대에서 모든 문제를 자주성을 척도로 하여 평가하고 처리하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정책이며 활동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6면에 게재된 '자주성에 기초한 공정한 국제관계를 수립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북한은 줄곧 체제안전 보장을 강조해왔다.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도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을 어떤 방식으로 합의문에 포함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앞으로 북미 간 문화외교 교류의 향방도 이번 싱가포르 합의안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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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김 위원장은 올해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중국과 문화교류 사례

북한은 세계 160여 개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 독일, 폴란드 등 약 49개 국가에 재외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 통일부는 조사했다.

특히 중국과는 오랜 기간 문화교류로 친선관계를 드러내 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 후 양국 관계에 변화가 생기며 문화교류도 줄었다.

또 2015년 당시 현송월 단장이 이끌던 모란봉 악단이 중국 측과 프로그램 이견 등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고 돌아간 이후로는 예술단 교류가 중단됐다.

그러다 올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중국 방문과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후 예술단 교류를 재개했다.

중국도 4월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200명 규모의 예술단을 평양에 보냈고, 당시 중국 예술단의 공연을 김 위원장 내외가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40일 만에 중국 다롄에서 다시 시진핑 주석과 만나 우호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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