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8월 연합훈련 유예결정...추후 계획은 미정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매년 3월과 8월경 크게 두 차례 실시됐다 Image copyright AFP/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매년 3월과 8월경 크게 두 차례 실시됐다

올 8월 예정됐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기로 한미 군 당국이 결정했다.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게임(war game)' 중단 의사를 밝힌 지 일주일만의 결정이다.

한국 국방부는 19일 성명에서 "8월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프리덤가디언 군사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국방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8월 예정된 '워게임'에 대한 모든 계획을 유예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 등 남은 한미연합 훈련까지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그러나 "여전히 추가 조치들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며 8월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반도 밖에서 진행되는 군사훈련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언제든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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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부담이 크며, 도발적인 '워게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숨 가쁜 일주일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용부담이 크며, 도발적인 '워게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한국과 사전에 논의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없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줬다는 비판도 나왔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곧바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을 한국에 보내 '워게임' 중단 발언의 의도를 설명하도록 했다.

폼페오 장관은 14일 한미일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입지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전화통화를 통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했다.

폼페오 장관은 곧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열고 '비핵화'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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