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우 좋은' 김정은 친서 공개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상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상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희망"을 언급한 친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6일자로 표기돼 있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두고 "매우 좋은 편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친서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비핵화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가진 역사적 회담에서 핵심 의제였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북한이 정유 제품 수입에 대한 유엔의 제한을 어긴 것을 비판했다.

미국은 북한이 유조선 89척을 사용하여 바다에서 정유 제품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국가가 북한에 정유 제품을 불법적으로 제공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지난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에 대한 정유 제품 수출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다.

지난 12일에는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하는 것에 대한 미측과의 협의를 위한 자리에 북한 관계자들이 불참했다.

김정은의 친서에는 무슨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네 문단으로 된 친서의 영문 번역본을 같이 올렸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북미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친서를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덧붙였다. "훌륭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는 더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으로부터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한국에서 미군의 훈련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폐기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인 조치를 받아내는데 실패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지난주 북한은 고위급 회담 이후 미국이 비핵화를 두고 '강도'와 같은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나온 담화문은 당시 회담에 참가했던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회담에 대해 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폼페오 장관은 이틀에 걸친 평양 방문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자로 이는 폼페오 장관의 평양 방문 이전에 보내진 것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유해 송환에 관한 회담은 어떻게 된 것인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관련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송환의 세부사항에 대해 북한과 미국 관계자와 유엔 관계자들이 논의할 예정이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와 행방불명자들의 유해를 송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약 200명 가량의 미군 유해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군은 100개의 목관을 준비 차원에서 판문점 근처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회의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북한은 유엔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회담을 미측 장성을 포함한 보다 고위급으로 격상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7월 15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준비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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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한국전쟁에서 약 3만 명의 미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3만 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중 약 7700명의 미군이 행방불명으로 처리돼 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3회의 유해발굴작전이 실시됐으며 200구 가량의 유해가 발굴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로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유해 발굴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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