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송환: 북미, 판문점서 유해송환 회담

한국전쟁에서 약 3만 명의 미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한국전쟁에서 약 3만 명의 미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과 미국이 15일 판문점에서 유해송환 등을 논의하는 회담을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회담이 시작했다고 전하며, 이날 오전 미국 측 대표단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주한미군 차량 3대가 유엔 깃발을 단 뒤 판문점 쪽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의 송환 절차와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회담은 북측 대표단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열리지 않았다.

이후 북한이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회담을 미국측 장성을 포함한 고위급 회담으로 격상하자고 요청하고, 미국 정부가 15일 회담 개최에 동의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양측 모두 장성급 인사를 보내면 이번 회담은 2009년 이후 9년만에 열리는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이 될 전망이다.

유해 송환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4개 사항 중 하나다. 당시 양측은 유해 송환을 포함해 관계 정상화와 평화체제, 완전한 비핵화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실종자 유해가 "우리가 아는 바로만 6천 구가 훨씬 넘는다"며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 송환을 회담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유해 송환...규모는 얼마나 큰가

약 3만 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DPAA(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7800명 이상의 미군이 실종되거나 유해가 회수되지 않았다.

DPAA와 북한 공동발굴단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3차례에 걸쳐 200구 이상의 미군 유해를 수습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하지만 이후 2007년 북한이 유해 6구를 송환한 것을 제외하곤 합동 유해발굴작업은 중단됐다. 결국 2012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미 국방부는 유해발굴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BBC의 팩트체크 팀인 '리얼리티 체크'에 따르면 미군 유해는 ▲포로수용소 ▲주요 전투지 ▲UN 임시묘지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천강과 운산 지역 일대에만 약 1600명의 미군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비무장지대에도 1,000여 명의 미군 유해가 남아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와 행방불명자들의 유해를 송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약 200명 가량의 미군 유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군은 100개의 목관을 준비 차원에서 판문점 근처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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