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된 태국 소년들, 숨진 구조대원 초상화에 눈물

태국 소년들이 푸난의 초상화에 애도의 글을 남긴 후 묵념하고 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태국 소년들이 푸난의 초상화에 애도의 글을 남긴 후 묵념하고 있다

극적으로 동굴에서 구조된 12명의 태국 소년들이 구조 중 목숨을 잃은 사만 푸난(38) 전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을 애도했다.

지난 7월 6일, 푸난은 침수된 동굴 안에 산소탱크를 설치하던 중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

이후 그는 전 세계적으로 영웅으로 불렸다.

구조된 소년들이 기력을 되찾았다고 판단한 의사들은 지난 토요일 소년들과 코치에게 푸난의 희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소년들이 "푸난의 초상화를 보고 모두 눈물을 흘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그에게 감사하며 착한 소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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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12명의 태국 소년들과 코치는 구조 중 목숨을 잃은 사만 푸난의 초상화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11세~16세의 태국 소년들은 총 3일에 거친 해군 네이비실 대원과 동굴 다이빙 전문가들의 구조 작전으로 지난 7월 10일 전원 구조됐다.

이들은 여전히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오는 목요일 퇴원할 예정이다.

소년들은 앞으로 몇 달 후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고통의 징후에 대해 지속적인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외상 후 트라우마 위험을 고려해 이 소년들은 언론 인터뷰를 하지 말라는 충고를 받았다.

소년들과 코치는 피파(FIFA)로부터 2018 월드컵 결승전 초청을 받았지만, 건강 및 치료상의 이유로 거절해야 했다.

지난 7월 15일(태국시간 22:00 시)에 진행된 월드컵 결승전이 태국시간으로 다소 늦은 오후 10시에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소년들과 코치가 이후 녹화된 영상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 소년들의 발견부터 구조과정까지 전 세계가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다.

지난 7월 2일 월요일 영국의 잠수부들이 처음으로 태국 소년에게 등장했을 때 태국 소년과 코치들은 음식이나 빛이 없는 환경에서 9일 동안 생존한 상태였다.

수십 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100명에 가까운 잠수부들이 소년들 구조에 동참했고, 계속된 노력 끝에 소년들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조 과정에서 푸난이 유일한 희생자였다고 말했다.

푸난의 아내는 BBC에 "그(푸난)는 그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영웅으로 칭송받을 수 있었다"며, "푸난은 타인을 돕고, 자선활동을 하고, 일을 잘 완수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현재 약 4,000명의 자원봉사자가 구조 과정에서 파괴된 동굴 주변 지역을 청소하고 있다.

관광지였던 동굴은 현재 폐쇄됐지만, 관계자들은 또 다른 재난을 막을 수 있도록 엄격한 장치가 설치된 이후 다시 문을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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