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 우리가 사는 시대에 '메갈라야기'라는 새 이름이 붙었다

Geology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공식적인 지구의 역사에 새로운 시대가 추가됐다. 바로 우리가 사는 시대다.

지질학자들은 지구의 역사에서 지난 4,200년을 따로 새로운 시기로 분류했다.

학자들은 이 시대의 이름을 메갈라야기(Meghalayan Age)로 붙였다. 메갈라야기는 전세계에서 여러개의 문명을 초토화시킨 대규모의 가뭄과 함께 시작됐다.

많은 학교의 교실에서 볼 수 있는,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국제연대층서도표도 곧 이를 반영하여 개정될 예정이다.

Image copyright IUGS
이미지 캡션 인도의 종유석에서 보이는 이 부분이 메갈라야기의 시작을 정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반영된 방식에 대해 과학계 내에서는 동요가 있다. 몇몇 연구자들은 메갈라야기에 대한 개념이 7년 전 학술지에 처음 제기된 이후로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고 여긴다.

지리학자들은 46억 년의 지구 역사를 여러 층으로 나눈다.

각각의 시기는 중대한 사건과 연관된다. 대륙의 분화라든지 기후의 급격한 변화, 심지어 특정 종류의 동물이나 식물의 등장이 바로 그것.

우리는 현재 홀로세(Holocene Epoch)이라 불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홀로세는 지난 11,700년 동안의 시기를 가리키는데 마지막 빙하시대를 끝낸 급격한 온난화와 함께 시작됐다.

그러나 국제층위학위원회(ICS)에 따르면 홀로세도 여러 시기로 나뉠 수 있다.

이 위원회는 공식적인 지질 연대를 관리하며 홀로세를 세 단계로 나눌 것을 제안했다.

세 단계 모두 주요한 기후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가장 최근의 메갈라야기는 4,200년 전에 시작돼 1950년까지 이어졌다. 파괴적인 가뭄과 함께 시작된 메갈라야기는 이집트, 그리스, 시리아, 팔레스타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계곡, 양쯔강의 문명들을 무너뜨렸다.

이는 대양과 대기 순환의 변화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여겨진다.

메갈라야기는 다른 시대들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메갈라야기의 시작이 전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문화 현상과 맞물린 게 바로 그것이라고 롱비치주립대학교의 지질학 교수 스탠리 피니는 말한다.

홀로세의 중간 단계는 노스그립기로 불리게 되며 8,300년 전부터 메갈라야기의 시작까지를 이른다. 이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기후 냉각이 시작됐는데 이는 캐나다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대량의 민물이 북대서양으로 흘러가 해류의 흐름을 뒤바꿔놓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홀로세에서 가장 오래된 시기이자 빙하기가 끝난 시기는 그린란드기로 불리게 된다.

홀로세의 시기를 분류하기로 한 결정은 벌써부터 몇몇 과학자들로부터 섣부른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시기를 구분짓는 역할을 한 기후변화가 정말로 전지구적인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인류가 지구에 미친 영향을 반영하여 새로운 지질학적 시기를 부여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이러한 구분을 승인했다는 것에도 우려를 표한다.

인간세(Anthropocene)란 이름이 임시로 붙은 이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지질학 교수 마크 매슬린은 인간세 논의의 주요 인물이다.

그는 BBC에 이렇게 말했다. "최초의 논문과 다양한 위원회가 열린 후에 갑자기 (메갈라야기)를 발표하고 도표에 그걸 넣었어요. 이제 공식저으로 우린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겁니다. 누가 이럴 줄 알았겠어요? 이제는 인간세 준비 그룹의 개념과는 모순되는 새로운 개념들이 많이 생겼고 이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지난 1만 년간 발생한 일 중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하는(인류의 등장) 것과도 동떨어진 것입니다."

관련 토픽

관련 기사 더 보기